국내서 영국 변이 바이러스 3건 검출...검역단계서 확진돼 격리 중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영국에서 입국한 일가족 3인에게서 확인된 변이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바이러스 그룹 분류상 GR그룹에 해당하며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염력이 높다고 방역당국이 28일 밝혔다. 이에 정부는 검역 강화를 통한 지역사회 유입 차단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SARS-CoV-2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돌기) 입체 모형. [사진=NIH] |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8일 국내 입국자 3인에 대해 영국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2일 입국한 런던 거주 일가족으로 입국 시 검역과정에서 확진돼 현재 격리 중이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번에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는 D614G 그룹으로 바이러스 그룹 분류상 GR 그룹에 해당한다.
그동안 국내에서 확인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지난 4월까지는 S, V 그룹, 5월 이후는 GH 그룹에 해당했는데 이번 영국 변이 바이러스는 GR 그룹에 해당하는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특히 영국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큰 것으로 확인돼 방역당국은 지역사회 전파 차단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영국 변이바이러스로 감염재생산지수가 0.4 이상 증가할 수 있다고 해 전염력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 유입돼 전파력을 높이는 것을 막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영국과 남아공 발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 차단을 위해 해당 국가에서 출발하는 모든 입국자를 대상으로 강화된 검역조치를 시행하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변이바이러스가 발견됨에 따라 한 단계 더 강화된 방역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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