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TV 12.5% 줄었는데 모바일은 27% 증가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지난해 국내 방송광고비가 전년대비 4.1% 감소한 3조7710억원을 기록하면서 4조6503억원을 기록한 모바일 광고비에 처음으로 뒤쳐졌다.
2018년 두 자릿 수 상승률을 기록한 인터넷(IP)TV 광고매출액도 지난해에는 7.1% 상승하는 데 그쳤고 지상파TV 광고매출액은 전년보다 하락폭이 커져 1조2447억원에 그쳤다. 반면 모바일 광고매출액은 전년대비 27% 증가하면서 전체 온라인 광고비 상승을 견인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는 2019년도 국내 방송통신광고 시장 현황과 2020~2021년 전망을 담은 '2020 방송통신광고비 조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2019년 방송통신광고비 현황과 2020-21년 전망 [자료=과기정통부] 2020.12.28 nanana@newspim.com |
이번 조사는 ▲방송광고 ▲온라인광고 ▲인쇄·옥외·기타광고 등 광고 매체를 운용해 광고매출이 발생하는 사업체를 대상으로 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9년 기준 국내 방송통신광고비는 전년 대비 4.9% 증가한 14조4269억원으로 나타났다. 올해 광고비는 지난해보다 0.9%, 내년 광고비는 올해보다 4.1%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매체별로는 방송광고비가 3조7710억원으로 전년보다 4.1% 감소했고, 온라인광고비는 6조5219억원으로 전년대비 14.1% 늘었다. 인쇄·옥외·기타광고비는 2조3730억원으로 전년대비 1.1%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온라인광고 중에서도 모바일 광고비 증가가 두드러졌다. 전체 온라인 광고비 중 모바일 광고비가 71.3%를 차지하고 인터넷(PC)기반 광고비가 나머지인 28.7%를 차지했다. 모바일 광고비는 전년 대비 27.0% 증가한 4조6503억원으로 전체 방송광고비(3조7710억원)를 추월했다. 같은 기간 인터넷 광고비는 8.9% 줄어든 1조8716억원으로 조사됐다.
2019년 방송광고비는 3조7710억원으로 전년 대비 4.1% 감소했는데, 특히 지상파TV의 광고매출액 감소폭(12.5%)이 커진 것이 전체 방송광고비 감소의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다. 그 외 SO(1391억원, 1.2%↓), 위성방송(500억원, 2.1%↓), 지상파DMB(23억원, 46.9%↓)의 광고매출액도 전년 대비 감소한 반면, PP(2조21억원, 0.6%↑), 라디오(2085억원, 0.6%↑), IPTV(1243억원, 7.1%↑)의 광고매출액은 전년 대비 증가했다. 단, IPTV의 증가폭도 지난 2018년 증가폭(16.9%)보다는 줄었다.
인쇄광고비는 2019년 2조373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으며, 비중(81.7%)이 큰 신문 광고비(1조9397억원, 1.9%↑)가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국내 광고시장 종사자 수는 총 2만5082명으로 신문·잡지 등 인쇄광고 시장의 종사자가 전체 종사자의 56.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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