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경선 룰, 여러 의견 취합…서두르지 않겠다"
"안철수, 공식 제안 없어…응답할 필요성 느끼지 못해"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국민의힘이 내년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중요한 역할을 책임질 공천관리위원회를 출범시켰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24일 비상대책회의를 열어 정양석 사무총장, 정점식 의원, 안병길 의원, 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김수민 당 홍보본부장, 신의진 어린이병원 소아정신과 의사, 노용호 당 정책위 농해수위 수석전문의원 등 총 7인의 공관위원 구성을 마쳤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5선 정진석 의원을 공천관리위원장에 임명한 바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 2020.10.21 leehs@newspim.com |
당초 윤희숙 의원이 공관위원으로 거론됐지만 최종 구성 직전 합류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국민의힘은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특히 경선 룰 세팅을 최우선 과제로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회는 지난 12일 마무리 회의를 통해 보궐선거 당내 경선 룰과 관련, 예비 경선을 시민 여론조사 100%, 본 경선은 시민 여론조사 80%·당원 20% 등으로 최종 결정했다. 또 본 경선에 진출한 후보는 정치 신인 1인을 포함한 4인으로 확정했다. 다만 '뜨거운 감자'인 청년·여성 가산점은 공천관리위원회로 공을 넘겼다.
정진석 의원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경선 룰 세팅에 대해 "급하게 서두른다고 만들어지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여러 의견들을 취합해서 만들겠다"며 "공관위원들도 추가로 선임할 사람이 있으면 선임하겠다. 다음주 중으로 1차 회의를 가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관위 법률자문위원장으로 선임된 정점식 의원은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으니 빠른 시간 내에 경선 룰을 만들어야 한다"며 "1월 중순에는 만들어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최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며 국민의힘 경선에 참여할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안 대표는 지난 20일 "대한민국 서울의 시민후보, 야권단일후보로 당당히 나서서 정권의 폭주를 멈추는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야권의 후보 단일화 방식에 대해서는 "공정한 경쟁만 된다면 어떤 방식도 좋다"고 전했다.
다만 안 대표와 국민의힘 지도부 간의 직접적인 소통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진석 의원은 "안 대표에게 질문을 받거나, 문의를 받거나, 제안을 받은게 아니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특별히 응답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국민의힘에서 김선동·이종구·이혜훈 전 의원과 조은희 서초구청장,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 등이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여기에 안철수 대표와 금태섭 전 의원이 출마를 선언하며 야권의 후보 단일화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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