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흘만에 1000명대로 늘어난 가운데 감염취약시설로 꼽혔던 요양원·종교시설에서 또 다시 무더기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요양시설은 주 이용자가 코로나19 취약계층인 고령자여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 위중증으로 상태가 악화되는 환자가 대거 발생할 위험이 큰 상황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3일 0시 기준 대전 유성구 주간보호센터와 관련해 총 1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종사자 중 한 명이 감염된 후 다른 종사자 3명과 이용자 9명에 전파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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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1천명대로 올라선 23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한 시민이 검사를 마친 뒤 검체를 제출하고 있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1092명으로 이중 지역발생이 1060명, 해외유입이 32명이며, 총 누적 확진자는 5만2550명으로 집계됐다. 2020.12.23 dlsgur9757@newspim.com |
기존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요양원에서도 확진자가 이어진다. 충북 청주시 참사랑노인요양원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79명(종사자 18명, 입소자 52명, 가족 9명)이다. 광주 북구 노인요양원인 에버그린 실버하우스 관련 확진자는 24명으로 늘었다. 부산 동구 요양병원과 관련한 확진자는 11명이 추가돼 34명이 됐다. 전북 순창군 요양병원에서는 19명이 추가(누적 36명)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병원서 새롭게 발생한 집단감염도 확인됐다. 서울 노원구 병원에서는 총 24명(환자 17명, 종사자 7명)이 확진됐다. 경기 파주시 병원에서는 21명의 확진자(환자 14명, 종사자 4명, 가족 3명)가 나왔다.
충북 괴산성모병원·음성 성모병원·진천 병원과 관련한 확진자는 39명이 추가되면서 125명으로 늘어났다. 방역당국은 괴산에서 음성, 진천 지역의 병원으로 환자를 전원시킨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교회, 성당 등 종교시설에서도 집단감염이 새로 발생했다. 서울 금천구 예수비전성결교회에서 21명(교인 20명, 가족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기존에 집단감염 사례인 대구 동구 광진중앙교회에서 8명이 추가(누적 37명)됐고, 제주 김녕성당에서 7명이 추가(누적 119명)됐다.
이외에 인천 부평구 보험회사가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로 확인됐다. 종사자 4명, 가족 및 지인 12명 등 16명이 확진됐다. 울산 남구 공연모임에서 확진자가 24명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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