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배관 전문업체인 정산애강이 내년 건설 경기 호황에 따른 수혜를 기대했다. 정산애강은 "올해 건설 경기 침체로 인해 부진했던 일부 사업들이 4분기부터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어,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22일 밝혔다.
KIET 산업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내년 건설투자는 올해보다 약 3.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한국판 뉴딜 정책 등 공공인프라와 관련된 정부의 SOC 확대 정책이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시장 안정화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주택 건설 시장 역시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 공적 주택의 경우 내년부터 내후년까지 총 22~23만호가 공급될 예정으로 알려졌고, 수도권 3기 신도시 조기 분양 및 공공 재건축 재개발 발표 등으로 인해 수도권 공공 분양 물량 역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민간 시장 역시 신규 주택 상황이 올해보다는 양호할 것으로 전망되고 경기, 부산, 대구 등 인구 소멸 위험이 낮은 지역 위주로 수주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배관 전문업체인 정산애강은 건설 투자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수혜가 기대되는 기업으로 꼽힌다. 주택 건설이 확대되면 배관재 수요가 발생할 수밖에 없고, 최근 마감자재의 고급화 트렌드가 이어지면서 정산애강의 PB 배관 및 C-PVC 배관의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공공주택 급수 및 급탕용 배관의 경우, PB배관이 100% 적용되고 있으며, 난방용 역시 기존 XL파이프에서 PB파이프로 넘어가는 추세다. 소방용 배관 역시 품질, 시공,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고 친환경 자재인 C-PVC를 채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정산애강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어느 정도 안정화되면 건설 투자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게 되는 만큼 전반적인 내년 사업 전망이 올해보다 밝다"며 "실적 성장은 물론 배당을 포함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여러 활동도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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