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뉴스핌] 이경환 기자 = 경기 고양시는 내년도 취업 취약계층을 위해 일자리 기금 100억원을 투입해 지역경제 위기에 적극 대응한다고 21일 밝혔다.
일자리 기금으로 공공일자리와 청년 일자리 사업 등을 추진해 2100여 명에게 새로운 일자리 등 혜택을 제공한다는 게 시의 계획이다.
시는 지난 해 일자리 창출과 공공일자리, 경제위기 실업대책 등을 목적으로 100억 규모의 일자리 기금을 경기도 내 지자체 중 처음으로 조성했다.
고양시청.[사진=고양시] 2020.12.21 lkh@newspim.com |
그리고 올 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위기상황 속에서 신속히 일자리기금을 투입, 시의성 있는 정책을 실행함으로써 코로나19 방역과 경제위기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었다.
방역·소독 및 발열체크 인력을 빠르게 배치해 감염확산 차단에 기여한 '코로나19 공공방역단'과, 6000명의 단기 근로자를 채용해 시민 생계안정에 도움을 준 '고양 희망알바 6000' 등이 일자리기금으로 올해 시행된 공공일자리 사업들 중 대표적인 예다.
내년에도 코로나19 이슈가 지속되고 올해 역성장에 따른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일자리 수요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돼 시는 시는 취업 취약계층을 위한 공공일자리 마련과 청년 일자리 관련 사업에 내년도 일자리기금 100억원 전액을 사용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기금이라고 해서 마냥 묶어놓을 수는 없다"면서 "코로나19로 더 고통 받고 있는 취업 취약계층을 위해 기금을 최대한 적기에 사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자리는 생존 그 자체이자 기본권이기에 비용을 떠나서 시민을 위한 작은 일자리 하나라도 최선을 다해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시는 우선 일자리를 잃은 시민들이 최소한의 생활안정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고양 희망알바 사업을 내년에도 추진한다.
우선 내년도 단기 희망알바 사업에 기금 40억여 원을 투입해 700여 명에게 일자리를 지원하고, 고양 희망 내일 일자리사업에 12억 원을 들여 경력과 전문성을 보유한 인력 100여 명을 시간제로 채용해 공공기관 일손을 돕도록 한다.
또 저소득층 생계보호를 위해 일자리기금 43억 원을 사용해 공공근로 900여 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기로 했다.
끝으로 청년층의 일자리 교육과 직장체험을 위해서 고양맞춤형 일자리학교 운영비 3억 원과 대학생 직장체험 연수사업비 2억5000만 원을 각각 편성해 400여 명의 청년들이 참여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일자리기금을 통해 올해 추진한 공공일자리사업들은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시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특히 고양 희망알바 6000 사업은 고양시의 고용상승 효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경기도일자리재단의 '2020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동향 분석자료'에 따르면 경기 북서부 지역 중에 올 상반기 취업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고양시만이 유일하게 증가(+7천9백명, +1.6%)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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