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권덕철·전해철, 23일 변창흠, 24일 정영애 인사청문회
'막말 논란' 변창흠 후보 자질 놓고 野 '송곳 검증' 예고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이번주 인사 청문회 정국의 막이 오른다.
지난 정기국회에서 권력기관 개혁 입법으로 여야 갈등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신임 장관 후보자 4명에 대한 청문회를 앞두고 여의도에 다시 전운이 감돌고 있다.
국회는 오는 22일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와 전해철 행정안전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연다. 이어 23일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24일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 청문회가 예정돼 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진선미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이 지난 16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의 건을 상정하고 있다. 2020.12.16 kilroy023@newspim.com |
특히 잇단 '막말 파문'으로 자질 논란이 불거진 변창흠 후보자에 야권의 공세가 집중될 전망이다.
변 후보자는 과거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시절 임대주택 주민들을 '못 사는 사람들'로 지칭하며, "못 사는 사람들이 밥을 집에서 해서 먹지 미쳤다고 밥을 해먹냐"는 등 부적절한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또 서울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와 관련 희생자 부주의로 사고가 일어났다는 취지로 발언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그는 "하나하나 놓고 보면 서울시 산하 메트로로부터 위탁받은 업체 직원이 실수로 죽은 것"이라며 "사실 아무것도 아닌데, 걔(희생자 김군)가 조금만 신경 썼다면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될 수 있었다"고 했다.
여론의 뭇매를 맞고 변 후보자는 뒤늦게 사과했지만, 국민의힘을 비롯해 정의당까지 후보자 자질을 우려하고 나섰다.
여기에 변 후보자가 SH 사장 시절 친여 인사의 태양광 사업을 밀어주고, 지인을 특혜 채용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야권은 송곳 검증을 예고하고 있다.
여당은 청문회가 '신상털이'가 아닌 '정책검증'의 장이 돼야 한다고 반발하고 있어, 여야의 치열한 공수전이 예상된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신임 행정안전부 장관에 내정된 전해철 국회 정보위원회 위원장(더불어민주당)이 지난 4일 오후 개각 발표 이후 정보위원장실로 이동하고 있다. 2020.12.04 leehs@newspim.com |
야권은 '친문 핵심'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철저한 검증도 벼르고 있다.
전 후보자는 참여정부에서 민정수석비서관을 지낼 당시 대학동기인 지인의 특별사면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혜 의혹을 받은 해당 기업인은 전 후보자가 총선을 치른 2008년과 2012년에 각각 500만원을 후원했다. 전 후보자 측은 이 같은 의혹에 대해 "특별사면과 관련해 민정수석으로 근무하면서 사적으로 개입하지 않았다"며 반박했다.
전 후보자가 민정수석 당시 활동했던 법무법인 해마루에 '일감 몰아주기'를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전 민정수석 시절 해마루의 기술보증기금(기금) 사건이 급증한 정황이 드러나면서다. 전 후보자는 민정수석을 그만둔 뒤 2007년 12월부터 2012년 5월까지 해마루 대표변호사로 활동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부동산 매매·매도로 15억원대 시세차익을 거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권 후보자는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서울 개포동 대치아파트·세종 아파트 분양권을 매매·매도해 이 같은 차익을 봤다.
코로나19 3차 대유행 책임론, 백신 확보 문제에 대한 야당의 송곳 질의도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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