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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 스토리] 한국형 전투기(KF-X) 눈이 될 'AESA 레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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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2차 세계대전에서 독일 공격 미사일로 막아내
잠자리 '겹눈' 구조 적용…기계식→전자식으로 발전
서로 다른 주파수 발사가 최대 장점…탐지 속도·정확성↑

[편집자주] 기업들의 신기술 개발은 지속가능한 경영의 핵심입니다. 이 순간에도 수많은 기업들은 신기술 개발에 여념이 없습니다. 기술 진화는 결국 인간 삶을 바꿀 혁신적인 제품 탄생을 의미합니다. 기술을 알면 우리 일상의 미래를 점쳐볼 수 있습니다. 각종 미디어에 등장하지만 독자들에게 아직은 낯선 기술 용어들. 그래서 뉴스핌에서는 'Tech 스토리'라는 고정 꼭지를 만들었습니다. 산업부 기자들이 매주 일요일마다 기업들의 '힙(hip)' 한 기술 이야기를 술술~ 풀어 독자들에게 전달합니다.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한국형 전투기(KF-X)의 핵심 기술인 능동전자식위상배열(AESA) 레이더가 국내 개발 완료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AESA 레이더는 미국 록히드마틴의 F-35 전투기를 수입하면서 미국으로부터 이전받기로 했던 핵심 기술 중 하나로, 기술 이전이 좌초되면서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4년의 개발 끝에 결실을 맺게 된 겁니다.

현재 한화시스템이 개발 중인 AESA 레이더는 단군 이래 최대 방산 프로젝트인 KF-X에 탑재될 예정입니다. 미국의 기술 이전 거부를 딛고 국내 개발이 추진된 AESA 레이더가 개발되기까지 과정과 전투기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방위사업청은 지난 8월 한화시스템 용인종합연구소에서 한국형전투기(KF-X)에 탑재할 핵심장비인 'AESA 레이다 시제품 출고식 행사'를 개최했다. [사진=방위사업청]

◆ 전투기의 '눈' 레이더…영국 첫 개발 후 2차대전 거치며 성능 고도화

레이더는 전파를 이용해 거리를 측정하는 데 사용됩니다. 시력이 약한 박쥐가 초음파를 발사하는 원리와 같습니다. 어둠 속에서 반사된 파동을 계산해 물체의 방향과 속도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전투기와 함정 등 전투전력 역시 적을 탐지하기 위해서는 레이저가 필수적인 셈이죠. 레이더가 전투기의 '눈'이라고 불리는 이유입니다.

세계 최초의 레이더를 설치한 국가는 영국입니다. 독일의 물리학자 하인리히 헤르츠가 전파의 존재를 발견한 1887년 이후 주요국들은 라디오 전파와 특성을 활용해 항공기와 선박을 탐지하는 시도를 시작했습니다. 이후 영국이 북해 연안에 5개의 레이더 기지 설치에 성공한 것은 1935년입니다. 전파를 발견한지 50년 만에 거둔 결실이었습니다.

레이더는 선박이나 해안에 설치해 바다 위 선박을 찾는 데 활용됐습니다. 미국, 프랑스, 독일, 일본 등 당시 강대국은 앞다퉈 레이더 개발에 나섰고, 미국 해군연구소는 1939년에 선박에 레이더를 장착해 운용실험에 들어갔습니다. 이후 레이더는 선박, 항공기, 대공포, 잠수함에 장착되며 본격적으로 활용되기 시작했습니다.

레이더가 전쟁의 핵심 장비로 떠오른 것은 2차 세계대전부터입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은 프랑스를 점령한 이후 영국을 표적으로 삼았습니다. 1940년 5월 말 영국군이 서부전선에 포위된 연합군을 구출한 덩케르크 철수작전 이후 독일은 영국에 폭격을 시작했습니다. 이때 독일군의 폭격기와 전투기를 막아낸 것이 레이더였습니다.

영국군은 레이더 덕분에 독일 공군기가 어디로 오는지 알 수 있었고, 전투기를 적시에 보내 요격했습니다. 전쟁 기간 동안 레이더의 성능은 급격하게 발전했습니다. 해상도는 1m에서 3cm까지 높아졌고, 2차 세계대전 기간 동안 미국에서만 150여종의 레이더가 개발됐습니다.

KF-X가 장거리 공대지미사일을 발사하는 장면 개념도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 기계식 레이더가 전자식으로 발전…다른 주파수 활용 'AESA 레이더', 정확도 향상

AESA 레이더는 다양한 주파수의 전파를 동시에 송수신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초기 레이더는 오목거울형 반사판에 전파를 모은 뒤 레이더를 회전시키며 전파를 발사하는 기계식이었습니다. 사람의 눈동자가 왼쪽과 오른쪽으로 움직이거나 한밤 중에 등대가 바다를 비추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이후 여러대의 발신기를 활용해 구동축 없이 전파 발사가 가능한 레이더가 개발되면서 수동전자식위상배열(PESA) 레이더가 주로 사용됐습니다. 여기서 한 단계 더 발전한 것이 AESA 레이더입니다. 

PESA 레이더와 AESA 레이더는 모두 위상배열 레이더의 일종입니다. 기계식 레이더와 비교해 위상배열 레이더는 잠자리의 '겹눈'에 해당됩니다. 잠자리는 2만여개의 홑눈이 모인 '겹눈'을 갖고 있는데, 이 구조를 과학기술에 적용해 발전시킨 기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AESA 레이더와 PESA 레이더의 가장 큰 차이는 주파수가 다른 전파를 보낼 수 있는지 여부입니다. PESA 레이더는 전파 발신기에 송수신 기능이 없어 여러개의 전파를 발사하면서도 다른 주파수 대역을 동시에 보낼 수는 없습니다. 반면 AESA 레이더는 발신기마다 송수신 제어가 가능하기 때문에 동시에 다른 주파수 대역의 전파를 보낼 수 있습니다. 

AESA 레이더는 서로 다른 주파수를 가진 여러개의 전파를 발사하기 때문에 하나의 주파수로 발사하는 데 비해 다수의 탐지물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 최대 장점입니다. 기존의 PESA 레이더는 전투기 2대가 붙어있는 경우 전투기 1대로 인식하는 등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한 번에 하나의 주파수를 보내기 때문에 탐지 속도에도 한계가 있었습니다.

반면 AESA 레이더는 1000개 이상의 송수신모듈(TRM)로 구성돼 각각의 모듈이 잠자리의 홑눈처럼 목표물을 추적합니다. 개별적으로 전자파를 송수신하면서 여러 방향에 위치한 다수의 표적을 동시에 탐지·추적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한국형 전투기(KF-X) 최종조립 모습 [사진=방위사업청]

◆ KF-X 탑재 AESA 레이더, F-35 대비 사거리 절반 수준…시제품 출고 후 SW 개발 중

KF-X는 우리 군이 도입 중인 미 전투기 F-35보다 0.5단계 낮은 4.5세대 전투기입니다. 전투기 성능이 높을수록 항속거리와 사거리가 멀기 때문에 KF-X에 장착될 AESA 레이더의 사거리는 F-35의 절반 수준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성능이 다른 전투기끼리 교전을 벌일 경우 한쪽은 눈을 감은 채 싸우는 것과 마찬가지인 셈입니다. AESA 레이더가 전투기의 핵심 기술이라고 불리는 이유입니다.

국내에 전력화돼 있는 전투기 가운데 현재 도입 중인 F-35와 성능이 개량된 F-15, F-16 일부가 AESA 레이더를 장착하고 있습니다. 4세대 전투기인 F-16과 비교하면 KF-X에 장착될 AESA 레이더의 사거리는 더 길 것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 한국의 방산업계가 개발을 완료한 AESA 레이더는 중거리 지대공유도무기 '천궁'이 유일합니다. 차기 호위함(FFX-Ⅲ)에 탑재될 AESA 레이더는 아직 전력화가 되지 않았고, 전투기용 AESA 레이더 개발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미국으로부터 기술 이전을 추진하다 좌초된 뒤 국산화로 방향을 선회한 만큼 개발을 성공하기 어려울 거란 우려도 많았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지난 8월 방위사업청과 개발사인 한화시스템은 국내 기술로 개발된 AESA 레이더 시제품 출고식을 개최했습니다. 최신형 전투기의 핵심 기술로 꼽히는 AESA 레이더를 국내 기술로 개발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돼 온 가운데 완성품을 선보일 수 있게 된 만큼 주목을 받았습니다. 다만 현재는 하드웨어 개발이 완료된 상태로 소프트웨어는 아직 개발이 진행 중입니다.

출고된 AESA 레이더는 내년 상반기 한국항공우주산업(KAI)가 개발 중인 KF-X 시제기에 탑재돼 지상 및 비행 시험을 거칠 예정입니다. 전투기의 핵심 기술인 AESA 레이더가 성공적으로 국내 개발을 마무리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unsa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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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태, 계엄 가담 1심 징역 12년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 봉쇄를 주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현태 전 육군특수전사령부 707특수임무단장이 1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7-2부(재판장 오창섭)는 27일 내란중요임무종사 등 혐의로 기소된 김 전 단장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아온 김 전 단장은 이날 실형 선고를 받으면서 법정 구속됐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12·3 비상계엄 직후 병력을 이끌고 국회로 출동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현태 전 707특임단장이 27일 오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6.08.27 photo@newspim.com 재판부는 "피고인은 대테러작전 등을 담당하는 최정예 특수부대 707지휘관으로서 병력을 헬기에 탑승시켜 국회에 진입시킨 뒤 현장에서 봉쇄를 직접 지휘했다"며 "특히 국회의사당 유리창을 부수고 병력을 침투시켜 본회의장 진입을 시도하고 전원 스위치를 내리는 등 계엄 해제 의결을 저지하려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피고인은 수사기관과 법정에 이르기까지 '계엄이 정당했고 자신은 정당한 상관 명령에 따랐을 뿐'이라며 반성하지 않는 태도를 보였고, 유튜브 채널을 통해 사실을 왜곡하고 관련자를 비난하는 등 법치주의와 사법시스템을 조롱하는 태도를 보였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함께 기소된 이상현 전 특전사 제1공수특전여단장에게는 징역 10년, 김봉규 전 정보사 중앙신문단장·정성욱 전 정보사 100여단 2사업단장에게는 각 징역 7년, 김대우 전 방첩사 수사단장에게는 징역 5년이 선고됐다. 재판부는 실형이 선고된 김현태 전 단장, 이상현 전 단장, 김대우 전 단장에 대해선 도주 및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고 보고 법정 구속했다. 다만 박헌수 전 국방부 조사본부장과 고동희 전 정보사 계획처장은 각 무죄를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이들에게 폭동에 가담할 의사나 국헌문란 목적이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봤다. 재판부는 이날 피고인들에 대한 양형 이유를 밝히며 "국가 안전보장과 국토 방위의 신성한 의무를 저버리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사용해야 할 군사력을 개인과 특정 세력의 이익을 위해 사용했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이 법원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용납할 수 없는 내란 범행의 엄중한 책임을 피고인들에게 물을 책무를 국가와 사회로부터 요구받았다"며 "사건의 중대성에 상응하는 처벌을 통해 향후 다시는 내란을 도모하거나 가담하지 못하도록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현태 전 단장과 이상현 전 단장은 계엄 선포 후 병력을 이끌고 국회로 출동해 내부 봉쇄 등 임무를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김대우 전 단장은 방첩사 인력 위주로 체포조를 구성해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정치권 주요 인사 14명을 체포하려는 데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고동희 전 처장은 정보사 요원들을 데리고 중앙선관위 청사에 진입해 직원들의 휴대폰을 빼앗은 혐의를 받는다. 김봉규·정성욱 전 단장에게는 이른바 '롯데리아 회동' 모임 등을 거쳐 선관위 직원 체포·구금 임무를 수행할 정보사 요원들을 편성하고 임무를 부여한 혐의가 적용됐다. 박헌수 전 본부장은 방첩사에 보낼 조사본부 수사관 100명을 편성하고 정치인 수용 시설을 파악하도록 지시하는 등 체포조 지원과 구금시설 준비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군사법원에서 재판을 받다 파면되거나 전역한 뒤 민간인 신분이 되자 내란 특검팀(조은석 특별검사) 요청에 따라 지난 1월 사건이 서울중앙지법으로 이송되면서 재판을 받게 됐다. 박헌수 전 본부장 사건은 별도로 공판이 진행되다가 지난 5월 나머지 피고인 6명의 사건과 병합됐다. 특검팀은 지난달 결심공판에서 김 전 단장에게 징역 18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한 바 있다. 또 이상현 전 단장에게 징역 15년을, 김대우 전 단장·김봉규 전 단장·정성욱 전 단장에게 징역 12년을, 고동희 전 처장과 박헌수 전 본부장에게 징역 10년을 각각 구형했다. 당시 특검팀은 피고인들에 대해 "병력을 사적으로 동원해 핵심 헌법기관의 권능 행사를 불가능하게 만들어 국가 질서를 파괴하려 했다"고 지적했다. 특검팀은 이날 법정에서 나와 "(선고 결과가) 다소 아쉽기는 하다"면서도 "판결문을 검토해보고 항소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내란특검팀은 27일 법정 밖으로 나와 판결문을 본 후 항소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026.08.27 yek105@newspim.com   yek105@newspim.com 2026-08-27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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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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