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미국 국채 수익률은 연방준비제도(Fed)가 미국 경제 회복세가 상당한 진전을 보일 때까지 현재 수준의 자산 매입을 유지하겠다고 밝히면서 장기물 위주로 완만하게 상승했다.
16일(현지시각) 미국 벤치마크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0.3bp(1bp=0.01%포인트) 상승한 0.916%를 기록했고, 30년 만기 수익률은 전 거래일 보합인 1.656%를 나타냈다.
정책 금리에 특히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0.8bp 하락한 0.113%에 거래됐다. 1개월물은 0.6bp 오른 0.076%, 1년물은 0.4bp 내린 0.086%를 기록했다.
이날 연준은 이틀간 진행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치고 완전 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목표와 관련해 미국 경제가 상당한 진전을 보일 때까지 현재 월 1200억달러 규모의 자산 매입을 유지하기로 했다.
10년물과 30년물 수익률이 완만하게 상승하면서 2년물과 10년물의 스프레드는 전장 대비 1.3bp 확대된 80.2bp가 됐다. 5년, 30년물 스프레드는 1bp 늘어난 129.5bp다.
지난 3월부터 연준이 실시한 국채 매입의 대부분은 단기 국채 수익률을 낮게 유지했고 장기 수익률은 완만하게 상승했다. 로이터는 이같은 정책이 지속되면서 최근 시장의 동향에 따라 곡선이 약간 더 가팔라졌다고 전했다.
찰스슈와브의 콜린 마틴 채권 전략가는 "매우 지루한 성명이었다"며 "연준이 더 많은 것을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지난 3월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10년물과 30년물 수익률은 이후 약 60bp, 100bp 상승했다. 장기물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시장에서는 연준이 수익률 상승을 제한하고 차입 비용을 낮게 유지하기 위해 더 긴 만기의 채권을 매입할 것이라는 기대가 형성됐었다.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자산 매입에 아무 변화도 주지 않은 것은 시장의 예상과 대체로 일치했다는 평가다.
마틴 전략가는 "채권 매입의 평균 만기를 연장하는 것에 대한 명확한 지침이 없다는 것을 확인한 후 수익률은 3~4bp 뛰어올랐지만 오늘 아침 수준까지 다시 되돌아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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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두 달만에 다시 문을 연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트레이더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근무하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
jihyeon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