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임시완·신세경·최수영·강태오가 '런 온'을 통해 유쾌하면서도 아련한 사랑을 그린다.
이재훈 PD는 16일 JTBC Drama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 '런 온'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아직 촬영을 한참 진행 중이다. 15부까지 대본이 나왔는데, 지금까지 '런 온'에 대해 느낀 건 귀엽고 선의를 가진 '돌+아이'들이 만나 알콩달콩 펼쳐지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런 온' 제작발표회 [사진=JTBC] 2020.12.16 alice09@newspim.com |
이번 작품은 같은 한국말을 쓰면서도 소통이 어려운 시대, 저마다 다른 언어로, 저마다 다른 속도로, 서로를 향하는 완주 로맨스 드라마다.
이날 이 PD는 "캐스팅은 대본에 그려진 캐릭터 이미지와 배우들의 전작들을 보고 다들 연기를 잘한다고 생각했다. 촬영을 여름부터 진행하면서 느낀 건, 솔직히 말해서 '이 배우가 아니었으면 어떻게 할 뻔 했지'라는 생각이다. 너무나 캐릭터가 돼 연기를 해주고 있다"며 배우들에 대한 칭찬을 늘어놨다.
이어 "모르는 분야라는 건 인정하지만 보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육상 선수, 영화 번역가, CEO, 미대생으로 보여야 한다. 많은 도움을 받았다. 많은 분들이 '런 온'을 위해 아낌없는 조언을 해주셨다. 최선의 리얼리티와 진정성을 담으려고 한 부분이 시청자 분들에게 잘 보여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에서 임시완은 숙명적으로 앞만 보고 달려 나가는 단거리 육상 선수 기선겸으로 안방에 돌아왔다. 비인기 종목에서도 티켓 파워를 과시하는 육상계 간판스타로 미련 없이 은퇴 후, 다른 세계에 눈을 뜨는 인물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런 온' 이재훈 PD [사진=JTBC] 2020.12.16 alice09@newspim.com |
그는 "'런 온'의 대본을 받아보고 우선은 작가님의 주특기가 말이 되게 맛있다는 걸 느꼈다. 말들이 서로 오가면서 현실에서 우리가 쓰는 어법과 비슷하다고 생각해 매력적이었다. 대사들을 보고 '런 온'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임시완은 "로맨스물을 피하려고 해서 피한 건 아닌데 작품을 선택하고 보니 로맨스가 없었다. 이번에도 대본을 보다가 드디어 달달하고 간질간질한 것들이 많은 작품을 하게 되어서 나도 찍는 동안 설렘을 같이 느꼈다. 어두운 작품을 할 때보다 기분이 좋은 일이 많은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신세경은 관성적으로 뒤를 돌아봐야 하는 영화 번역가 오미주 역으로 분한다. 신세경은 "입체적이고 다양한 캐릭터다. 멋있을 때는 멋있다가 하찮을 때는 하찮다. 그런 면이 나와 상당히 닮았고 현실적이고 매력적이었다"며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했다.
최수영은 못하는 건 안 했을 때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스포츠 에이전시 대표 서단아를 연기한다. 그는 "이 작품 대본을 봤을 때, 시청자라면 요즘에 보고 싶을 드라마라고 생각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일상적이면서도 특별하고 캐릭터들이 선의를 가진 돌+아이인데, 어딘가 한군데 씩은 고장난 모습들이 매력적이었다. 완성형을 추구하는 게 아니라 서로를 보완하며 치유해나가는 게 요즘 젊은 분들에게 좋은 메시지가 될 것 같아서 선택하게 됐다"며 출연 이유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런 온' 임시완(왼쪽), 신세경 [사진=JTBC] 2020.12.16 alice09@newspim.com |
방송이 시작되기 전이지만, 임시완과 신세경은 이미 '견미커플'로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에 이 PD는 "너무 설레는 커플이다. 무장해제됐다고 하는 이야기가 맞다. 편집실 와서 모니터링을 종종하는데, 배우들이 시청자처럼 보고 간다. 배우들이 제작진을 믿고 무장해제 되어서 자신의 것을 아낌없이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걸 잘 담아내는 게 제작진의 임무이고, 같이 설레고 있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견미커플' 못지 않게 사랑을 받는 커플이 서단아와 이영화(강태오) 커플이다. 최수영은 "보통의 서단아라면 이영화를 손바닥 위에 두고 할텐데, 이영화는 튕겨 나가는 매력이 있다. 헤어지고 나면 '왜 내가 진 거 같지?'라는 마음이 드는데 실제로 강태오가 그렇다. 예상 외의 리액션을 많이 하는데 이영화와 많이 닮았다"고 말했다.
강태오는 "견미커플이 알콩달콩하다면 우리는 상반되고 뾰족하고 아슬하고 줄타기하는 느낌이다"고 귀띔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런 온' 최수영(왼쪽), 강태오 [사진=JTBC] 2020.12.16 alice09@newspim.com |
'런 온'은 각기 다른 직업을 가진 캐릭터들이 얽히며 발생하는 일을 그리기도 한다. 최수영은 "각자 다른 직업의 매력도 봐주셨으면 하고, 얽히면서 생기는 캐릭터들의 케미가 관전 포인트"라고 짚었다.
신세경은 "편집본을 보고 시청자 입장에서 봤다. 설레고 두근두근거렸다. 기분 좋게 같이 설레는 마음으로 보실 수 있는 작품"이라며 "가벼운 마음으로 즐겨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임시완은 "'런 온'을 모니터링하면서 몽글몽글했다. 색으로 따지면 파스텔톤의 계열이었다. 정확하게 언어로 표현은 못하겠지만 그런 느낌들이 마음이 편안하게 해준다. 다들 비슷하게 느꼈다고 한다. 다들 공감해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런 온'은 오늘(16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수, 목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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