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5회 US여자오픈 3라운드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사실 이렇게 잘 칠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못했다."
김지영2(24)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챔피언스 골프클럽 사이프러스 크리크 코스(파71·6731야드)에서 열린 제75회 US여자오픈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엮어 4언더파 67타를 쳤다.
국내에서 2승을 기록한 김지영2가 US여자오픈 3라운드에서 공동3위에 올랐다. [사진= KLPGA] |
중간합계 1언더파 212타를 써낸 김지영2는 노보기 데일리베스트 플레이로 전날 47위에서 공동3위로 수직 상승했다. 선두를 유지한 시부노 히나코(4언더파 209타)와는 3타 차다. 고진영과 김세영, 김아림, 유해란은 공동9위에 포진했다.
김지영2는 USGA와의 공식인터뷰에서 '깜짝 성적에 자신도 놀랐다'고 공개했다.
그는 "라운드 절반 정도를 돌았을 때는 못 봤는데, 나중에 보고서 스코어 보드에 올라와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사실 이렇게 잘 칠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못했고, 그냥 온 것만으로 좋았다"며 생애 첫 출전한 대회 성적에 기뻐했다.
최종 라운드에 대해선 "안전하게 플레이해야 할 것 같고, 캐디와 내일 경기 전략에 대해 캐디와 상의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시즌 마지막 대회인 이 대회 세쨋날 언더파를 기록한 이는 단 4명뿐이다. 단독1위 시부노(4언더파), 2위 에이미 올슨(3언더파), 공동3위 김지영2와 모리야 쭈타누깐(1언더파)이다. 이날 언더파를 친 선수는 김지영2와 공동9위 유해란뿐이었다.
특히, 김지영2는 단독선두 시부노 히나코보다 하나 많은 버디(4개)를 하는 등 데일리베스트를 기록했다. 전날 막판 3연속 버디(7,8,9번홀)로 커트라인인 3오버파로 3라운드에 진출한 그였다.
이날 김지영2는 전반과 후반 각각 2개씩 버디 4개(파4 4번과 10번, 파3 16번, 파4 18번홀)를 몰아쳤다. 마지막 홀 9번홀(파5)에서 칩인 버디를 하는 집중력을 발휘, 7위에서 공동3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페어웨이 적중률은 71.4%, 그린적중률은 50%, 퍼트 수는 27개, 비거리는 242야드였다.
올6월 KLPGA BC카드 한경레이디스컵에서 우승, US여자오픈 출전권을 획득한 그는 대회 후반에 갈수록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다.
김지영2는 코로나19로 인해 US 여자오픈 지역 예선을 하지 않은 혜택을 봤다. 본선 출전 기준이 종전 세계 랭킹 50위에서 75위까지 확대됐고 당시 세계 랭킹 72위였던 김지영은 이 대회 출전권을 얻었다. 초등학교6학년때 골프채를 잡은 그는 2014년에 국가대표를 지내고 2016년 KLPGA 투어에 데뷔, 통산2승을 기록중이다.
이 대회서 김지영2가 우승하게 되면 상금 1백만달러와 함께 LPGA투어 진출권, 향후 10년간 US출전권을 받게 된다.
또한 선두를 유지한 일본의 시부노(22)가 정상에 오르면 박세리, 전인지에 이어 LPGA투어에서 자신의 첫 두 대회를 메이저에서 우승하게 된다. 지난해 시부노는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LPGA 첫 우승이자 메이저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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