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5회 US여자오픈 2라운드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버디를 최대한 많이 잡아보겠다."
'세계2위' 김세영(27)은 1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챔피언스 골프클럽 사이프러스 크리크 코스(파71·6731야드)에서 열린 제75회 US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4개를 엮어 2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합계 1언더파 141타를 써낸 김세영은 전날보다 23계단 상승한 공동14위에 자리, 단독선두 시부노 히나코(22·일본·7언더파 135타)를 6타차로 뒤쫓았다.
김세영은 US여자오픈 둘쨋날 순위를 대폭 끌어올렸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단독 선두에 오른 시부노 히나코.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시부노 히나코는 JLPGA투어 2년차로 지난해 마지막 메이저 대회 AIG 여자 브리티시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날 그는 그린적중률 77.7%, 페어웨이 안착률 57.1%, 퍼팅수 28개로 버디6개와 보기2개를 했다. 여자여자 오픈 출전에 첫 출전한 시부노가 올시즌 LPGA투어에서 올린 최고 성적은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 공동24위다.
김세영은 USGA와의 공식 인터뷰에서 평상심을 유지하고 남은 라운드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골프 코스가 정말 어렵다. 핀 위치와 그날의 감에 따라 (플레이가) 달라진다. 감이 좋으면 버디를 많이 잡을 수 있지만 감이 좋지 않다면 잘 모르겠다. 가능한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자세를 유지하겠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할 것이고 버디를 많이 잡아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느낌이 왔을 때 공격적으로 플레이한다. 무슨 일이 벌어지더라도 신경쓰지 않는다. 하지만 감이 좋지 않거나 핀이 어려운 데 꽂혀 있으면 스마트하게 플레이하려고 한다. 가끔씩은 핀을 돌려서 공략하기도 한다"며 전략을 설명했다.
전낧 쿼드러플 보기를 한데 이어 둘쨋날 오늘 첫홀에서 더블보기로 출발한 그는 2라운드 중간합계 1언더파로 마쳤다.
사이프러스 그린에 대해 그는 "그린이 정말 본대로 잘 구른다. 그린을 잘 읽기만 하면 홀로 그대로 구른다. 오늘 롱 펏 몇개를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린에 올리기가 너무 어려운데, 왼쪽으로 미스하면 해저드, 오른쪽으로 미스하면 어프로치하기가 너무 어려웠다. 그린 주변에서 굉장히 많은 일들이 벌어진다"고 전했다.
김세영은 지난10월 KPMG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메이저 첫승을 올린데 이어 펠리컨 챔피언십에서 우승, 올해의 선수 포인트 1위(106점)를 내달렸다. LPGA 통산 우승은 12승이다. 이날 김세영은 페어웨이 안착률 64.2%, 그린 적중률 61.1%, 퍼트 수는 27개를 기록했다.
디펜딩챔피언 이정은6 역시 버디4개와 보기2개를 엮어 중간합계 이븐파로 전날 공동55위에서 20위로 뛰어올랐다. 이정은6는 그린적중률 72.2%, 페어웨이 적중률 57.1%, 퍼트 수는 29개를 기록했다. 공동20위엔 전날 깜짝 공동2위를 한 '장타자' 김아림(25)과 이민영(28), 신지은(28) 등이 함께 자리했다.
'세계 1위' 고진영(25)은 1오버파로 배선우, 박인비, 최혜진 등과 함께 공동29위, 'KLPGA 2승자' 안나린(24)과 19세 유해란은 공동36위(2오버파)를 했다.
LPGA에 복귀한지 보름 남짓된 유소연은 3오버파로 가까스로 컷 통과에 성공했다. 그는 둘쨋날 버디3개, 더블보기1개, 보기3개를 했다.
한국 선수들이 강세를 보인 이 대회서 컷탈락이 많이 나왔다.
2017년 우승자 박성현(6오버파)을 비록, 전인지(2015년), 지은희(2009년) 등 역대 우승자들이 컷탈락했다. 여기에 이미림, 박희영, 임희정 등이 컷오프됐다. 컷탈락 기준은 3오버파로 총 66명의 선수가 3라운드에 진출했고, 이중 한국 선수는 15명이다.
사상 처음으로 12월에 열린 이 대회는 낮이 짧아져 역대 최초로 1·2라운드를 2개 코스로 나눠 치렀다. 1·2라운드는 사이프러스 크리크와 잭래빗 코스, 3라운드부터는 모두 사이프러스 크리크에서 진행된다.
첫날 김아림은 잭래빗 코스에서 공동2위를 했지만 사이프러스 크리크에서는 공동20위로 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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