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신규 확진 950명…1월 코로나 국내 유입 이후 최다
"안전한 집에 머물고 모든 대면 모임 취소해 달라" 당부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국내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과 관련, 방역당국이 "국민께 송구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12일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오늘 코로나19 신규 발생 환자 수가 950명으로, 지난 1월 20일 코로나가 국내에 유입된 이후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다"며 "방역당국 입장에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950명이다. 국내 발생이 928명, 해외 유입 사례가 22명이다. 이로써 총 누적 확진자는 4만1736명(해외 유입 4864명)으로 늘었다.
지역별 주요 발생 현황을 보면, 서울 강서구 종교시설과 관련해 지난 6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 중 90명이 추가 확진됐다. 현재 누적 확진자는 총 91명이다.
또한, 서울 서초구 대학병원과 관련해 지난 10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 중 8명이 추가 확진(누적 9명)됐고, 서울 은평구 소재 역사(수색역)와 관련해서는 접촉자 조사 중 4명이 추가 확진(누적 14명)됐다.
서울 종로구 음식점과 관련해서도 접촉자 조사 중 14명이 추가 확진, 현재까지 총 230명이 감염됐다.
12일 서울 강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이한결 사진기자] |
경기지역에선 안산시 요양병원과 관련해 이달 5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 중 11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가 총 12명으로 늘었다.
부천시 요양병원과 관련, 지난 9일 고위험시설 선제검사 중 66명이 확진(누적 66명)됐으며, 광명시 스포츠교실과 관련해서도 지난 6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 중 9명이 추가 확진(누적 10명)됐다.
아울러 성남시 보험사와 관련해 이달 10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 중 11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1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군포시 주간보호센터와 관련해서는 접촉자 조사 중 6명이 추가, 현재 총 32명이 확진됐다.
강원지역에서도 강릉시 기타 강습과 관련해 지난 11일 이후 접촉자 조사 중 7명이 추가 확진됐다.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18명이다. 춘천시 수학학원과 관련해서도 지난 10일 첫 환자 발생 이후 8명이 추가 확진(누적 9명)됐다.
이외에도 대구 달성군 종교시설과 관련해 지난 10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31명이 추가 감염, 현재 총 3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울산 북구 고등학교와 관련해서는 이달 10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17명이 추가 확진(누적 18명)됐고, 울산 남구 중학교와 관련해서도 접촉자 조사 중 6명, 격리 중 1명이 추가 확진(누적 27명)됐다.
제주도에선 선교회와 관련해 지난 8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 중 5명이 추가 확진됐다.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6명이다.
임 상황총괄단장은 "국내 발생만 보면 수도권이 669명으로 72%를 차지해 감염상황이 매우 위태로운 상황"이라며 "수도권은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해서 사회활동을 엄중히 제한하고 있음에도 이처럼 신규 환자가 발생하는 것에 대해 방역당국은 물론 국민들께서도 감염 확산세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고 대응 수위를 더욱 높여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임 상황총괄단장은 "안전한 집에 머물러 주고, 모든 대면모임을 취소해 달라"며 두 가지 국민행동요령을 당부했다. 이어 "이 두 가지 행동만이 지금과 같은 대규모의 감염 확산 상황에서 나와 가족을 지킬 수 있고, 전파고리의 끝에 있는 어르신과 기저질환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으며, 멈춤으로 보건의료 인력을 보호하고 의료시스템의 마비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