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미래 신사업 '속도'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로봇개'로 유명한 미국 로봇 전문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 초읽기에 들어갔다.
11일 현대차그룹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전날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건으로 이사회를 개최한데 이어,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도 이날 이사회를 열어 인수 건을 확정할 예정이다.
인수 금액은 당초 알려진 10억달러(1조1350억원)에 못 미치는 8000억∼9000억원 수준이 유력하다. 현대차와 함께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가 투자자로 참여해 지분을 나눌 것이란 관측이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1992년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분리돼 독립적으로 운영돼 오다 2013년 구글에 매각됐다. 2015년 로봇개 '스폿'을 선보였으나 사업화에 성공하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2020.12.11 peoplekim@newspim.com |
이후 2017년 소프트뱅크그룹(SBG)가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했다. SBG는 그동안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현대차에 매각하는 방향으로 협의를 진행해왔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인수를 통해 미래 혁신 성장 분야로 꼽은 로보틱스 신사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해 임직원과의 타운홀 미팅에서 그룹의 신사업과 관련해 "미래에는 자동차가 50%, 개인용 비행체(PAV)와 로보틱스가 30%, 20%가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앞서 현대차는 2018년 산업용 웨어러블 로봇을 개발하는가 하면, 이듬해 미국 CES에서 '걸어다니는 자동차'인 '엘리베이트' 콘셉트카를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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