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글로벌 소형 CT 및 엑스레이 전문기업 바텍는 탄소나노튜브(CNT)를 적용한 '치과진단용 구강 내 엑스선 촬영장치'가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바텍은 '치과진단용 디지털 파노라마 장치'도 12년 연속 세계일류상품으로 보유하고 있다.
올해 신규 선정된 치과진단용 구강 내 엑스선 촬영장치 '이지레이 에어P(EzRay Air P)'는 다양한 치과 클리닉 현장에서 손쉽게 이동 촬영할 수 있는 포터블 디지털 엑스레이다. 3년 간 전 세계 시장에서 1만 5000대 이상판매된 '이지레이 에어(EzRay)' 시리즈의 대표 상품이다.
바텍은 2016년 의료기기 분야 세계 최초로 CNT 기술을 상용화해 디지털 엑스레이 '이지레이 에어 (EzRay Air)' 시리즈를 개발했다. 기존 아날로그 방식은 가는 금속선인 필라멘트에 2,300도 이상 고전압으로 열을 가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방사선이 나와 촬영 부터 환자와 의료진이 불필요하게 피폭되는 단점이 있었다. 바텍이 개발한 CNT 기반 엑스레이는 가열없이 디지털 전기 신호로 엑스레이 장비를 작동할 수 있어 불필요한 피폭이 없고, 촬영이 빠르며, 영상품질이 뛰어나다. 무게 역시 현존 제품들 중 가장 가볍다. 바텍이 개발한 탄소나노튜브는 아날로그 방식 튜브의 1/5에 불과해 소형화, 경량화에 탁월하다. 이지레이 에어 제품 모두 1kg대로, 한 손으로 들고 촬영할 수 있다. 바텍은 최근 이 기술을 활용해 응급실, 선별진료소, 구급차 등 다양한 간이 이동형 의료환경에서 손쉽게 촬영할 수 있는 메디컬용 포터블 엑스레이 제품을 출시하고 메디컬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현정훈 바텍 대표는 "현재 전세계 구강 내 촬영 엑스레이 시장의 94%가 아날로그 제품임을 감안하면, 바텍은 포터블 디지털 엑스레이로 3년 만에 6%의 점유율을 확보한 셈"이라며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의료기기의 안전성, 정확성, 편의성이 중요해지면서 디지털 엑스레이로의 전환이 빨라지고 있는 만큼, 바텍의 전세계 100개국 판매 네트워크를 토대로 치과 및 메디컬 분야 디지털 엑스레이 시장을 빠르게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ssup8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