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휴대폰 유통망 죽으니 알뜰폰 늘었다...이통사도 알뜰폰 유치에 '전력'

기사입력 : 2020년12월11일 06:02

최종수정 : 2020년12월11일 06:02

코로나19·공시지원금 축소로 '온라인 자급제+알뜰폰' 성장
이통사도 마케팅비 안 드는 알뜰폰 가입자 늘리는 게 이득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알뜰폰의 성장세가 심상치 않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는 사람들만 알고 쓰던' 알뜰폰이었지만 올 들어 무서운 기세로 가입자 수를 늘리고 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를 이용하던 일반 가입자들이 알뜰폰 요금제로 넘어가는 경우도 지난해의 2배를 넘어섰다.

급격한 알뜰폰 가입자 증가는 이통사의 공시지원금 축소와 코로나19로 집단상가 등 오프라인 판매점과 대리점에 방문객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 집단상가 대신 '자급제폰+알뜰폰' 택한 2030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LG유플러스는 아이폰 12 출시와 함께 선보인 '아이폰 꿀조합' 프로모션을 통해 U+알뜰폰과 아이폰을 함께 사용하는 고객이 크게 늘었다고 7일 밝혔다. [사진=LGU+] 2020.12.07 nanana@newspim.com

11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 11월 기준 일반 이통사에서 알뜰폰으로 번호이동한 가입자만 7만7386명이다. 지난해 11월에는 3만2814명 수준이었지만 1년 사이 2.3배 늘었다.

업계 관계자들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불법보조금을 받고 최신 휴대폰을 싼 가격에 직접 구매하려던 젊은 세대가 코로나19로 온라인에서 싸게 사는 방법을 모색하다 나온 것이 자급제폰과 알뜰폰 조합이라고 설명한다.

이제까지 젊은 세대의 오프라인 유통망 방문 목적은 주로 이통사의 공시지원금과 불법보조금을 받아 스마트폰을 싸게 사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최신 스마트폰 가격은 올라가는 반면 최신 스마트폰에 실리는 공시지원금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거나 더 적어 소비자가 체감하는 스마트폰 가격이 높아지고 있다.

이 때문에 인터넷에 익숙한 젊은 세대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에서 굳이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해 공시지원금과 불법보조금을 받지 않는다. 대신 온라인으로 자급제 스마트폰을 구매해 선택약정 25% 할인과 카드할인을 받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알뜰폰 요금제에 가입하고 있다. 여기에 아이폰12 출시로 이통3사와 알뜰폰 사업자들이 내 놓은 특화 프로모션은 가입자 증가세에 불을 붙였다.

LG유플러스는 아이폰12 출시 후 아이폰12 자급제 단말기를 구매해 U+알뜰폰 요금제에 가입한 이들이 이전 대비 4.5배 늘었다고 밝혔다. 이중 아이폰과 U+알뜰폰을 함께 쓰는 10~30대 가입자 비중이 83%(11월 기준)에 달했다.

◆ 이통3사도 알뜰폰 가입자 유치가 득...오프라인 유통망만 '울상'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지난 5월 서울 광진구 테크노마트 6층에 위치한 휴대폰 집단상가 모습. 에스컬레이터 주변 판매점 몇 곳에서만 방문객이 상담을 받고 있었다. 2020.05.15 nanana@newspim.com

이통사 입장에서도 자사 신규가입자를 늘리는 것보다 자사망을 빌려 쓰는 알뜰폰으로 신규가입자를 늘리는 게 더 이익이 된다는 설명이다. 이통사가 장기가입고객에게 제공하는 할인혜택이나 선택약정, 오프라인 매장에 지급되는 불법보조금 등의 마케팅 비용을 감안하면 알뜰폰 회선으로 가입자를 늘리는 것이 전체적으로 이득이라는 것.

KB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알뜰폰 가입자가 데이터 100GB를 제공하는 6만9000원 롱텀에볼루션(LTE·4G)요금제에 가입하면 4만2780원이 통신사 몫으로 가는데, 통신사가 직접 6만9000원 요금제로 가입자를 유치했을 때는 선택약정 25% 할인, 마케팅 채널 운영 비용까지 지불해야 한다"며 수익성이 유사할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매출이 크게 줄어든 휴대폰 유통업계는 울상이다. 이통사들이 온라인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차별적인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는 반발도 나온다.

한 휴대폰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통사들이 같은 스마트폰에 오프라인 판매점에는 10만원, 온라인 채널에는 20만원의 판매지원금을 책정한다"며 "여기에 자급제 스마트폰을 살 때만 5G폰으로 LTE요금제를 가입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정책이 더해져 유통망은 고사 직전"이라고 토로했다.

업계에선 커지는 알뜰폰 시장을 잡기 위해 이통3사가 알뜰폰 사업자 유치 및 자회사를 통한 알뜰폰 시장 진출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KT와 LG유플러스가 알뜰폰 사업자 유치에 특히 적극적"이라며 "LG유플러스는 알뜰폰 사업자에 가입한 고객에도 멤버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10월말 기준 알뜰폰 가입자 점유율이 39%에 달하는 KT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nanana@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의왕 오전왕곡, 1.4만 가구 들어선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9년 개통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그리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연계되는 경기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 일대에 약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발표한 '주택 공급 방안' 후속 조치로 의왕 오전왕곡지구가 신규 택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오전왕곡지구는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에 걸쳐 있고 187만㎡(57만평)에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의왕 오전왕곡은 경수대로·과천-봉담 간 도시 고속화 도로에 연접한 부지로 산업 기능 유치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난개발 방지를 위한 계획적 개발이 요구되는 곳이다. 특히 지구 내 친수 공간이 풍부해 정주 환경이 우수하고 인접한 과천지식정보타운 등과 연계한 의료·바이오 산업 유치에 유리해 자족 기능 확보를 통한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직주 근접 생활 공간 조성이 전망된다. 의왕 오전왕곡은 서울시 경계에서 약 10㎞ 남측, 의왕 IC 인근으로 인접 지역에 의왕·군포·안산 신도시, 의왕고천지구, 의왕백운밸리 등이 위치하고 있다. 과천~봉담 도시 고속화 도로, 경수대로(국도 1호선)가 인접하고 있으며 의왕시청역(가칭) (동탄~인덕원선, 2029년 개통 예정)이 700m 거리에 위치한다. 현재 도시철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오전왕곡지구는 주변에 형성되는 3개 광역철도와의 연계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국토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인덕원-동탄선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GTX-C 노선 연계성, 인덕원~동탄선 접근성 강화 등 철도 교통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이와 함께 대상지 북측으로 월곶~판교선이 예정돼 있는 만큼 현재 주거단지로 바뀐 백운호수 일대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될 전망이다.  현 과천-봉담 고속화 도로와 경수대로(국도 1호선)의 연결 및 주변 도로 확충을 통해 서울 등 지역 간 접근성 개선 및 교통량 분산도 추진한다. 의왕 TG 광역버스 정류장을 활용한 광역 대중교통 환승 체계 개선과 오전동과 왕곡동으로 분리된 사업 지구 간 도로 연결 체계를 구축해 지구 간 단절을 해소하고 단일 생활권으로 조성한다. min72@newspim.com 2024-11-05 15:00
사진
위고비 부작용 논란…"단순 살 빼는 주사 아냐"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 '삭센다' 등 비만치료제가 품절 대란과 함께 부작용 논란도 지속돼 주의가 요구된다. 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비만치료제 등에 대해 보고된 이상 사례는 0건으로 집계됐다. 식약처는 보고된 이상 사례가 없어 특정한 규제 등이 아직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주사형 비만치료제의 경우 허가된 대상자만 처방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주사형 비만치료제 처방 급증…해외서 부작용 발생 이어져 최근 주사형 비만치료제 처방이 급증하고 있다.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의약품 안전사용서비스(DUR) 점검 건 중 비대면 진료로 삭센다를 처방한 건수는 작년 12월 183건에서 지난달 3347건으로 18.3배 증가했다.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성분 비만치료제 위고비는 식약처 허가에 따라 지난 달부터 국내에 출시됐다. 이후 2주동안 품절 대란이 일어날만큼 처방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2024.11.04 sdk1991@newspim.com 문제는 주사형 비 만치료에 처방 오남용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비만치료제 주사제는 초기 체질량지수(BMI) 30kg/m2 이상인 성인 비만 환자 또는 BMI가 27kg/m2 이상 30kg/m2 미만이면서 고혈압 등 1개 이상의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이 있는 성인 비만 환자에게 처방되는 전문의약품이다. 그런데 정상 체중군이 다이어트를 위해 처방받는 사례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 미국 등 한국보다 앞서 위고비를 허가한 해외에서 부작용에 따른 사망 사례 등이 발생하면서 부작용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 국제학술지 '큐리어스(Cureus)'에 따르면 미국의 70대 남성은 세마글루타이드 용량을 늘렸다가 급성 췌장염으로 입원한 뒤 결국 사망했다. GLP-1 계열의 약물인 세마글루타이드를 1년 6개월간 투여하던 일본 여성의 경우 복통을 일으켜 소장을 절제한 사례도 보고됐다. 이외 복통 호소, 구토 증상을 호소한 사례가 일어났다. 대한당뇨병학회는 "단순 체중 감량을 위한 정상체중군의 무분별한 약물 사용은 개인의 건강을 해칠 뿐만 아니라 비만 치료가 꼭 필요한 환자들에게 약물의 접근성을 저해할 수 있다"며 "비만과 대사질환이 없는 상황에서 쉽게 살을 뺄 수 있는 비법처럼 약물치료가 인식되고 있는 것은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 식약처, 이상사례 보고 0건…"단순 살 빼는 주사 아냐" 정부는 국내에 보고된 이상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다만 단순한 살빼는 주사가 아니기 때문에 치료 대상만 받아야 하고 의사 처방에 의해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식약처는 비만치료제 허가 이유에 대해 "모든 약이 부작용이 있는데 상외할만큼 효과가 있기 때문에 허가했다"며 "고도비만 환자들의 경우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치료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2024.11.04 sdk1991@newspim.com 반면 미국에서 발생한 췌장암 사망 사건의 관해 식약처 관계자는 "급성 췌장염은 예상되는 이상 사례"라며 "임상 시험을 했고 허가 범위 내 환자들이 사용해도 두통, 고통, 설사 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와 해외 부작용 사례는 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식약처는 국내·외 사례를 지속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국민들한테 알려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면 조치하겠다고도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만치료제는 단순 살 빼는 주사가 아니라며 허가된 대상자만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식약처 관계자는 "이상 사례가 나타났다고 바로 조치할 수 없다"며 "인과관계가 증명되면 그것에 따른 적합한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4-11-04 15:3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