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법 노조 지위 회복 후 전교조 첫 선거…13년만에 여성 위원장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신임 위원장에 전희영 경남지부장이 당선됐다. 전교조 위원장으로 여성이 뽑힌 것은 13년 만이다.
전교조는 제20대 위원장 선거 결과 기호 3번으로 출마한 전희영 위원장·장지철 사무총장 후보가 57.35%를 받아 당선됐다고 9일 밝혔다.
전희영 전교조 위원장(왼쪽)과 장지철 전교조 사무총장(오른쪽)/제공=전교조 wideopen@newspim.com |
이번 선거는 기존의 위원장·수석부위원장 체제에서 위원장·사무총장으로 변경돼 실시된 첫 선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을 고려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양산 효암고에서 교직생활을 시작한 전 신임 위원장은 전교조 전교조 전남지부 정책실장, 무상급식지키기경남지부 상임집행위원장 등을 지내다가 2016년 법외노조투쟁으로 해직됐다. 이후 양산중등지회장을 거쳐 경남지부장으로 근무했다.
한편 이번 선거에는 역사상 처음으로 위원장 후보 모두 여성이 출마 했다. 후보 1번이었던 황미선 위원장·손지은 사무총장 후보는 2차 투표에 진출하지 못했다.
후보 2번이었던 김해경 위원장·김병일 사무총장 후보는 2차 투표에서 42.65%를 득표했다.
이번 선거는 대법원 판결로 다시 합법 노조 지위를 회복한 후 실시한 첫 선거로, 어떤 성향의 위원장이 당선되느냐에 관심이 모아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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