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 확인·교리공부 증언 나와…'수도권 전파'에 무게 둬
[대전=뉴스핌] 라안일 기자 = 대전시가 성남 794번 확진자와 관련 지역 내 11명의 확진자가 발생하자 특정 종교와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
9일 현재 대전에서는 성남 794번 확진자의 밀접접촉자 3명과 이들의 가족과 지인 8명 등 1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는 성남 794번 확진자와 관련 3일에 걸쳐 이뤄졌던 지역 내 3번의 모임에 주목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0시 기준 629명을 기록한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한 시민이 검사를 받고 있다. 2020.12.04 mironj19@newspim.com |
성남 754번 확진자는 지난 2일과 3일 대전을 찾아 가정집 2곳을 방문했다.
2일에는 A씨의 집에서 성남 754번 확진자를 포함해 6명이 모였는데 대전시민 3명(대전 555·563·572)이 확진됐다.
3일에는 B씨의 집에서 성남 754번 확진자 등 7명이 함께 있었는데 전날 A씨 집에도 있었던 대전 555번 확진자와 40대(대전 554번 확진자)가 확진자 명단에 올랐다.
4일에는 대전 572번 확진자의 집에서 5명이 모인 가운데 40대 1명(대전 564번)이 확진됐다. 이날에는 성남 754번 확진자는 없었다.
방역당국은 확진자들을 대상으로 한 역학조사 과정에서 경기도 여주에 본당을 둔 특정 종교의 소모임과 관련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방역당국이 성남 754번 역학조사서를 확인한 결과 접촉자 14명 중 3명이 종교란에 이 특정 종교를 기재했고 음성이 나온 1명도 교리공부를 한 모임이라고 진술한 사실을 확인했다. 성남 754번 본인도 이 종교를 믿고 있다고 진술했다.
성남 754번의 대전지역 접촉자 중 확진자 1명과 음성이 나온 2명도 해당 종교의 신자다.
다만 방역당국은 이번 집단감염을 이 종교와 관련 있다고 단정하지 못했다. 해당 종교를 믿거나 교리공부를 했다고 진술한 이들도 있지만 다른 종교를 믿거나 종교가 없다고 밝힌 이들도 있기 때문이다.
일부는 단순 모임이었다고 진술해 해당 종교로 인한 집단감염으로 단정하지 못하고 추가로 조사하고 있다.
정해교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종교적 특성을 단정 지을 수 없다. 종교가 다르다. 같은 종교라고 진술하면 명확한데 종교는 다르게 (기재)한 사람도 있고, 지인간의 만남이라는 이도 있고, 교리공부했다는 진술도 있다"며 "해당 종교로 인한 집단감염으로 단정 짓지 못해 추가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감염원에 대해서는 수도권에서 대전으로 전파했거나 대전에서 수도권으로 전파했을 가능성 모두를 두고 조사 중이지만 수도권에서의 전파에 무게를 두고 있다.
성남 753번과 접촉한 성남 754번이 성남 756번으로 감염을 전파했는데 3명 모두 특정 종교와 관련된 것으로 확인됐다
성남 753번이 이달 1일 최초 증상이 있었다고 진술해 성남 754번 확진자가 감염상태에서 대전으로 내려온 것 아닌가 의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성남 753·754·756번 확진자가 거주하지 않는 수도권 다른 지역에서도 특정 종교와 관련돼 6명이 감염돼 종교를 통한 확산이 퍼진 것으로 보고 있다.
특정 종교의 리더들이 여주 본당에 모여 교류하면서 감염이 대전 등 다른 지역으로 전파된 것 아니냐는 추정이다.
대전을 방문한 성남 754번 확진자도 대전지역의 그룹 팀장을 맡고 있어 이 같은 추정에 힘이 실리고 있다.
다만 방역당국은 대전에서 수도권으로 전파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성남 754번 확진자가 대전을 방문한 2, 3일 모임 참석자를 중심으로 휴대폰 위치확인 시스템(GPS) 등을 확인해 감염경로를 파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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