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공포가 문제 야기...10년 금리 주시"
2021년은 인플레이션이 금융시장 주된 동인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투자 자문사 브리클리어드바이저리그룹의 피터 부크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현재 코로나19 백신 기대감에 따른 미국 주식시장의 낙관론이 '닷컴 버블' 당시와 흡사하다고 경고했다.
부크바 CIO는 지난 7일 CNBC방송과 인터뷰에서 "(주식시장의 강세) 심리가 2000년 초반 때처럼 고조됐다"며 "이는 주식 강세론자들에게 '시간이 다 됐다'고 외치는 열기"라고 말했다.
그는 씨티그룹의 '패닉/유포리아모델(Panic/Euphoria Model)'을 언급하며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활용했다. 이 지표는 최근 두어달 동안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크바 CIO는 "차트 상에서 (주식시장의) 심리는 말 그대로 강세에서 벗어나 있다"며 "이는 일반적으로 주가 하락에 아주 매우 취약한 상태라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 '인플레이션 공포'가 주식시장에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이어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1%를 밑돌고 있는데, 앞으로 1%를 확실하게 웃돌 경우 주식시장의 거품과 안일함을 다소 덜어낼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내년에는 인플레이션이 금융시장을 움직이는 주된 재료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부크바 CIO는 "원자재(Commodity) 가격이 상승했고, 특히 재화 측면에서 물가 상승 압박이 계속되고 있다는 소비자물가지수(CPI) 지표를 받아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인플레이션 상승 압박은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위해 중앙은행들이 실시한 전례 없는 규모의 완화적인 통화정책에서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부크바 CIO는 "2021년에 여러분은 백신 덕분에 코로나19 사태를 과거의 일로 두게 되고 대신 '인플레이션 스토리'를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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