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영국과 유럽연합(EU)이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후속 협상에서 여전한 이견을 보이는 가운데,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담판을 위해 브뤼셀에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을 만날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사진= 로이터 뉴스핌] |
7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존슨 총리와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이날 45분 동안 전화통화를 하고 양측 협상 대표들이 남은 이견을 직접 만나 논의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는 데 뜻을 함께했다.
존슨 총리와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이 만날 시점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매체는 오는 10일 유럽이사회 회의에 앞서 9일 회동이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양측은 존슨 총리가 10일 유럽이사회 회의에는 참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양측 이견이 팽팽해 연내 합의는 불발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영국의 한 고위 관계자는 "아직까지 가시적인 진전이 없다"면서 "정치적으로 (논의를) 계속 끌고 가야 하는 상황인데, 우리는 논의가 마무리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으며 상황은 매우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양측은 어업권, 공정경쟁 규정, 합의안 관리방식 등 핵심 이슈를 두고 상당한 이견을 보이고 있다.
EU 관계자들은 영국이 12월 31일 EU 단일 시장을 떠나기 전까지 유럽과 영국 의회가 후속 합의안을 비준할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사실상 9일이 합의 도출 기한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사이먼 코브니 아일랜드 외교부장관은 EU 내부에서 (논의 교착 상황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다면서, 일부 국가들은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을 받아들이는 모습이며, EU 내 분위기는 노딜에 대비한 비상계획 마련 쪽으로 기우는 모습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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