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채권·외환

속보

더보기

'환율 1000원' 찍나...외국인, 코로나 백신 나오면 베팅

기사입력 : 2020년12월07일 14:58

최종수정 : 2020년12월07일 14:58

원화, 3개월만에 8.91% 올라...위안화보다 강세
달러약세→국내 주식 매수→주가상승→원화강세
시장컨센서스 내년 하단 1050~1000원으로 조정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내년 하단이었던 1100원마저 뚫고 내려가자 시장이 그 원인에 주시하는 모습이다. 내년에도 주요국의 돈 풀기가 불가피한데다가 시장에서는 신흥국 투자 심리가 가열되고 있어 원화 강세가 이어진다는 관측이 나온다. 달러/원 환율이 1000원을 터치할 가능성도 조심스레 점쳐진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2년간 단 한번도 없었던 일이다.

7일 외환시장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은 오후 2시 30분경 1082.2원으로 3개월 전과 비교해 8.91% 급락했다. 앞서 지난 3월 19일(1285.7원) 1300원에 근접했던 달러/원 환율은 9월 들어 하락세를 보였다. 이후 주춤했던 움직임은 미 대선 직전 10월부터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10월 12일 (1146.8원) 1150원대를 돌파한 이후 두 달도 안돼 12월 3일(1097원) 내년 상반기 저점으로 꼽혔던 1100원이 붕괴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4일 원·달러환율은 전일 대비 14.9원 내린 1082.1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2020.12.04 yooksa@newspim.com

원화 오름세는 다른 주요 통화에 비해서도 가파르다. 그간 원화가치는 달러나 위안화 등 글로벌 통화 흐름을 따라갔던 터라 이례적이라고 볼 수 있다. 실제로 같은 기간 달러지수는 2.55% 하락했다. 원화 가치와 동조되는 위안화의 경우, 역외 환율은 달러당 4.56% 내리는데 그쳤다. 유로화와 엔화 환율도 각각 2.65%, 2.14% 하락했다. 

원화가 급등한 가장 큰 이유는 주가와 연관이 있다. 미국 경기부양책 합의와 백신 상용화 기대감으로 달러 값이 내려가자 환차익을 노리고 들어오는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이어졌다. 이는 주가를 부양시켰고 추가 매수를 견인하며 원화를 더욱 강하게 만드는 고리를 형성했다. 즉, 주가와 원화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셈이다.

반면, 현재로서는 달러/원 환율의 추가 하락을 저지할 수 있는 것은 당국 개입 밖에 없다는 게 시장의 공통된 의견이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달러 매도 흐름은 거스를 수 없는 데다가 한국,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의 경기가 회복이 빨라 수급이 눌릴 수 밖에 없다. 이 상황에선 정부 밖에 방어할 자가 없다"고 전했다.

내년에도 원화의 초강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미 정부의 부양책 합의 기대 뿐아니라 비둘기파로 알려진 재닛 옐런 재무장관의 취임으로 약달러 기조가 유지된다는 분석이다. 서정원 하나은행 연구원은 "금융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대확산)에 대한 우려가 이미 무덤덤하게 받아들이고 있어 코로나 관련 이슈가 충격을 주기엔 쉽지 않아 보인다. 백신 부작용이 우려되기도 하지만 아직까지는 코로나19를 종식시킬 수 있는 기대감으로 작용하고 있어 달러약세를 압박하는 요소다"라고 전했다.

잠시 숨고르기 장세에 들어갔던 위안화도 다시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줄리안 에반스-프리차드 중국 전문 이코노미스트는 리포트를 통해 "세계적 위험 선호 심리와 신흥국의 주요국 대비 매력적인 수익률은 위안화 절상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시장은 달러/원 환율의 내년 상반기 하단 전망치를 1050~1000원 수준으로 하향 조정됐다. 달러/원 환율이 1000원 밑으로 내려간건 2008년 4월 28일(996.6원) 이후 한번도 없다. 내년 상반기 저점을 1000원으로 제시한 오창섭 연구원은 "결국 관건은 주식시장이다. 외국인이 1050원 밑으로 베팅할 수 있을지가 문제"라며 "내년 상반기에도 달러약세가 계속된다고 하면 마지노선을 1000원이 될 것이다. 그 이하로는 수출에 타격을 줄 수 있어 내려가기 어렵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lovus2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부지법 난동' 4명 오늘 선고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지난 1월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당시 언론사 취재진을 폭행하거나, 법원에 난입하는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들에 대한 법원의 선고가 16일 내려진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김우현)는 이날 오전 10시 우 모 씨 등 4명의 선고기일을 연다. 지난 1월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우 씨는 지난 1월18일 서부지법에서 취재 중이던 MBC 취재진에게 가방을 휘둘러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남 모 씨와 이 모 씨는 시위대를 법원 밖으로 이동시키려던 경찰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를 받는다. 안 모 씨는 서부지법 경내에 들어간 혐의(건조물침입)다. 지난 30일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우 씨, 남 씨, 이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안 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피고인들은 모두 죄를 반성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앞서 '서부지법 난동' 첫 판결이 나온 지난 14일, 서부지법 형사6단독 김진성 판사는 특수건조물침입 등 혐의를 받는 김 모 씨와 소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징역 1년을 각각 선고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6 07:26
사진
사직 전공의 복귀 수요조사 마무리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대한수련병원협의회가 정부에 전공의 복귀를 위한 '5월 추가 모집'을 공식 건의할 예정이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공의 수련병원 단체인 대한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희망 여부를 조사한 설문 결과를 마무리했다.  복지부는 지난 7일 이달 중 복귀를 원하는 사진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공의 수련은 3월과 9월에 각각 상·하반기 일정을 게시한다. 만일 사직전공의가 하반기 모집에 맞춰 복귀하면 다음 해 2월에 실시되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이에 일부 사직 전공의들이 복귀할 방안을 요구했고, 복지부가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다만 복지부는 복귀 의사가 확인돼야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이에 따라 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 복귀 의사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8일부터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참여한 전공의 중 절반가량은 '조건부 복귀'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재논의, 제대 후 복귀 보장 등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아직까지 실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미미한 수준이다. 앞서 대한의학회가 시행한 설문 조사에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300명에 불과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수련 병원에서 근무 중인 전공의는 올해 3월 기준 1672명으로 지난해 전공의 집단 사직 이전 1만3531명 대비 12.4% 수준이다. 전공의 사직 이전의 50%(6765명)까지 돌아오려면 최소 5093명이 돌아와야 한다. 익명을 요청한 한 사직 전공의는 "바뀐 게 없는데 복귀하겠느냐"며 "복귀하지 않겠다는 전공의가 대부분"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복지부는 의료 단체들의 설문 조사 결과를 받은 후 추가 모집 결정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복귀 마지노선이 5월인 점을 감안해 조속히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오늘 오후 기준 전달 받은 설문 결과는 없다"며 "설문 조사 결과를 받게 되면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4 17: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