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주요국 증시가 4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에너지주와 제약주에 대한 적극적인 매수세로 상승 흐름을 보였다. 미국의 고용지표는 실망스러웠지만, 추가 부양책 합의에 대한 기대는 오히려 커졌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9.96포인트(0.92%) 오른 6550.23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46.10포인트(0.35%) 상승한 1만3298.96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34.79포인트(0.62%) 오른 5609.15에 마쳤으며 범유럽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2.32포인트(0.59%) 상승한 394.04로 집계됐다.
이날 유럽 증시는 에너지 관련 주식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영국 로열더치셸의 주가는 이날 4.36% 올랐고 BP와 프랑스 토탈도 각각 3.92%, 3.36% 상승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 뉴스핌] |
에너지주의 강세는 유가 오름세를 반영했다. 전날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10개 비회원국 연합체인 OPEC+는 1월부터 점진적으로 감산 규모를 완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1월 OPEC+의 감산은 하루 770만 배럴에서 720만 배럴로 줄어든다.
다쏘 에비에이션의 주가는 인도네시아가 라팔 제트전투기 48대를 구매할 것이라는 소식에 4.70% 상승했다.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주가도 이날 2.96%, 0.83% 씩 올랐다.
투자자들은 다음 주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통화정책 결정에 주목한다. 마켓뉴스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다음 주 유럽중앙은행(ECB)이 채권매입프로그램을 확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ECB는 지난 10월 말 회의에서 다음 회의에 추가 부양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는 부진했지만, 시장에서는 고용 여건 악화로 미 의회가 추가 부양안 합의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다고 기대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불확실성은 아직 남아있다. 영국과 EU 측은 이날 브렉시트 협상을 재개했지만 당장 돌파구를 마련할지는 미지수다. 양측은 현재 EU와 영국의 무역 합의가 만료되는 오는 31일까지 합의를 이뤄내고 관련 법안을 비준해야 한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04% 내린 1.2144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1.05bp(1bp=0.01%포인트) 상승한 마이너스(-)0.543%를 각각 기록했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