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동월 대비 5.6% 증가한 2547만대 기록
프리미엄 제품 위주로 선호...삼성·LG 수혜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올 하반기 코로나19로 억눌렸던 '펜트업' 수요가 폭발하면서 글로벌 TV 시장이 호황기를 맞고 있다. 상반기만 해도 시장 위축이 컸으나 가정 내 주거시간이 증가하면서 상황이 완전히 달라진 것이다.
이 가운데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선호 현상이 강하게 나타나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수혜를 입고 있다.
삼성 QLED 8K [사진 = 삼성전자] |
3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글로벌 TV 출하량이 전년 동월 대비 5.6% 증가한 2547만대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중 가장 많은 출하량이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블랙프라이데이, 사이버먼데이 등 연말 소비 시즌을 위한 재고 확충 영향으로 가장 높은 출하량이 나타날 수 있었던 것"이라며 "코로나 이전이었던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수요가 상당히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코로나 사태 이후 상위 업체 및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글로벌 상위 업체인 삼성전자가 전년 동월 대비 13%, LG전자 5%, 중국 TCL 35%, 하이센스 12%, 샤오미 8% 증가하면서 강세를 보였다. 반면 규모가 작은 중국 및 일본 업체들은 역성장했다.
삼성전자의 10월 TV 시장 점유율은 26.3%로 2014년 11월 이후 가장 높게 나타났다. LG전자가 주도하는 OLED TV 시장도 전년 대비 52%, 증가, 역대 가장 높은 출하량(54만대)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장기적으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 4분기 글로벌 TV 출하량 전망치는 6862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0.1% 감소하고, 올해 연간 출하량은 2억240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하면서 지난해와 유사할 것으로 예측된다.
상반기에는 코로나19에 따른 시장 위축 현상이 나타났지만 집 안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늘고 프리미엄 선호 현상이 강화되면서 TV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분위기다.
노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4분기 TV부문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 1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노 연구원은 "블랙프라이데이의 온라인 비중 증가 및 프리미엄 위주로의 제품 믹스 개선으로 4분기에는 전년보다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글로벌 TV 출하량 증가율. [자료=유진투자증권] 2020.11.30 sjh@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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