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뉴스핌] 홍재희 기자 = 전북 전주시 민간위탁기관인 역사박물관과 어진박물관 재위탁이 전주시의회 문화경제위원회에서 부결됐다.
28일 전주시의회에 따르면 역사박물관과 어진박물관의 민간위탁 동의안 등을 심사에서 특정 단체에서 10년~15년간 운영을 도맡아 온 겻에 대해 의문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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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진 전주시의회 의원[사진=뉴스핌DB] |
시는 올해 전주역사박물관은 5억6572만3000원, 어진박물관은 3억600만 원의 위탁 보조금을 지원했다.
이 박물관들은 각각 지난 2005년과 2011년부터 (사)전주문화연구회에서 위탁 운영해 오고 있다.
송영진 의원은 "역사박물관은 15년간, 어진박물관은 10년간이나 대표자가 같은 상황이다"며 "장기간 특정 수탁자가 운영하고 있는 상황을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장기운영으로 박물관 운영 활성화를 위한 콘텐츠 확충이나 공모사업 발굴·응모를 하지 않고 시 보조금만 받아쓰고 있다"면서 "간담회에서 위원회 의견은 직영하는 것으로 제시됐었다"고 꼬집었다.
또 "박물관 종사자 근무기간이 평균 1년 6개월로 종사인력의 잦은 이직으로 전문성도 떨어진다"며 "운영을 개선해야 할 상황에서 또 민간위탁을 하겠다는 것은 기득권 문제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송 의원은 "전국에는 25개 박물관이 있고 이곳 중 민간위탁이 된 곳은 3곳뿐이다"면서 "이미 직영하기로 논의된 두 박물관의 민간위탁 동의안을 올리는 이유가 뭔지 모르겠다"고 짚었다.
조문성 전주시 전통문화유산과장은 "위탁기관들이 노력하지 않은 것은 아니고 지난해 시에서 위탁을 줘 실시한 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다"며 "특정 단체에 장기간 위탁하는 것에 대해서는 시정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obliviat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