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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내 인력·차량 움직임 포착…입주기업 대표 "건물 관리 차원인 듯"

기사입력 : 2020년11월27일 13:41

최종수정 : 2020년11월27일 13:41

VOA "공단 내 최고 12곳 움직임 포착...폐쇄 이후 처음"
통일부 "구체적으로 파악된 바 없어...동향 주시할 것"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북한 개성공단에서 최근 인파와 차량 등의 활발한 움직임이 포작되며 북한의 의도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북한이 건물 관리 차원에서 개성공단에 방문한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 가운데 통일부는 관련 동향을 지속적으로 주시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파주=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지난달 16일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도라산전망대에서 바라 본 북한 개성공단 일대 들녘이 노랗게 물들어 있다. 2020.10.16 photo@newspim.com

◆VOA "최소 12곳에서 인원·물체 포착...공단 폐쇄 후 처음"

미국의소리(VOA)방송은 27일 '구글어스'를 통해 지난달 25일 '맥사 테크놀로지'가 개성공단 일대를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공단 곳곳에서 인원과 자재, 차량 등의 움직임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공단 건물 앞 공터에는 여러 물체가 가지런히 놓여 있고 일부 부지에서는 물체 주변으로 5~7명의 인원도 포착됐다.

이런 식으로 인원이나 물체가 발견된 건물 공터는 최소 12곳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8일이나 9월 위성사진에서는 해당 물체가 포착되지 않았다.

공단 내 여러 곳에서 움직임이 포착된 것은 지난 2016년 2월 공장 가동 중단 후 처음인 것으로 VOA는 분석했다.

위성사진 분석가 닉 한센 미 스탠포드대 안보협력센터 객원연구원은 VOA에 "해당 물체들은 검정색 혹은 갈색으로, 콘크리트 바닥에서 건조되고 있었다"면서 "곡물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통일부 청사 내부 [사진=뉴스핌 DB]

◆ 통일부 "동향 지속 주시할 것"...입주기업 대표 "건물 관리 차원인 듯"

통일부는 "(개성공단 내 움직임) 관련 동향에 대해 구체적으로 파악되거나 확인된 바는 없다"고 답했다.

조혜실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과거 공단 내 가로등 점등, 출퇴근 버스의 간헐적 이동 등 일부 관련 동향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개성공단 동향을 지속 주시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종덕 개성공단 입주기업 영이너폼 대표는 북한의 움직임에 대해 "건물 관리 차원인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 대표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전기가 차단된 상황에서 북한이 이동식 발전기만으로 공장을 활용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그렇다고 내부 시설을 빼가려는 의도로도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전에도 장마철 개성공단에 찬 물을 빼주는 등 건물 외부관리는 해왔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그런 선상에서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개성공단은 남북교류 협력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사업이었으나 2016년 북한의 핵무기와 미사일 등 무력 도발이 심화됨에 따라 우리 정부가 가동을 전면 중단했다. 

2018년 이후 남북관계가 화해 국면으로 접어들어 재가동 분위기가 형성되는 듯 했지만, 지난 6월 북한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며 분위기가 악화된 후 아직까지 재개되지 않고 있다.

onew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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