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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월성서 추가 발굴된 도로·건물지·석축해자 27일 온라인 공개

기사입력 : 2020년11월27일 10:14

최종수정 : 2020년11월27일 10:14

왕궁 영역 연결하는 도로로 추정…해자 복원 정비 자료 가치 높아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계림~월성 진입로에 추가로 확인한 도로와 건물지, 월성 석축해자 발굴 조사 성과 결과를 27일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다.

경주 월성(사적 제16호)은 현재 해자(성 주위를 둘러 판 못), 성벽(A지구), 월성 내부 건물지군(C지구)으로 구분돼 발굴조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관련 조사 성과를 2016년 3월, 2017년 5월, 2019년 4월 언론을 통해 공개한 바 있다. 특히 2017년 공개된 서성벽의 인신공희(사람을 기둥으로 세우거나 주춧돌 아래에 묻으면 제방이나 건물이 무너지지 않는 다는 내용의 설화)는 성벽을 쌓는 과정에서 사람을 제물로 사용한 국내 최초 사례로 주목받았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건물지 전경 [사진=문화재청] 2020.11.27 89hklee@newspim.com

월성 해자는 문화재청 신라왕경핵심유적 복원정비사업추진단과 경주시가 지난해 3월 정비공사를 시행 중으로 물이 흐르는 석축 해자로 복원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미발굴 구간에 대한 발굴조사가 요청됐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계림을 지나 월성으로 올라가는 통행로에 대해 2019년 9월부터 발굴조사를 착수했다. 발굴조사 결과는 1990년 '월성해자 발굴조사 보고서 Ⅰ'에서 통일신라 시대 대형 건물터로 추정되는 적심건물지가 보완 조사됐으며 통일신라~고려·조선시대에 이르는 도로 유구, 기와무지 등이 확인됐다.

월성과 가까운 지점에서 확인된 도로 유구는 5m 이하의 소형 도로로 추정되면서 국가적 제의 공간과 관련된 계림, 황남동 대형건물지 유적과 통하고 있어 왕궁 영역을 내부적으로 연결하는 도로망에 대한 자료로서 중요하다. 또 1호 석축 해자가 1-1호 석축 해자와 102호 석축 해자로 구분되는 양상이 파악돼 앞으로 해자 복원정비 공사에 새로운 정보가 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도로 유구 전경 [사진=문화재청] 2020.11.27 89hklee@newspim.com

한편, 월성 서성벽 발굴조사는 성 내부로 들어가는 문지 확인을 위해 시행됐지만 이미 유실된 상태였고 인근 범위에서 50대로 추정되는 인골 2구가 성벽 기저부 조성층과 체성부 성토층 사이에서 확인됐다. 이후 기존 문지조사의 한정된 범위를 주변 일대로 넓혀 인신공희와 관련된 정황 자료와 성벽 축조공정의 세부적 순서를 파악하고자 했다. 그 결과 인신공희와 성벽 축조 공정의 연결성을 확인했으며 볏짚을 포함한 각종 유기물질, 목탄 등을 섞어 흙을 교대로 깔았던 교호성토의 흔적, 흙덩어리를 재료로 쌓은 흔적, 체성부 내부에 존재한 석렬이 확인됐다.

이번 조사로 미발굴 구간과 중요 지점의 주변 일대를 보완 조사해 정확한 해자의 배치도를 그릴 수 있게 됐다. 1호 석축 해자는 축조 방식이 다른 두 개의 해자로 분리됐으며 월성과 가장 가까운 지점에서 통일신라~고려·조선 시대에 걸쳐 존재한 유구의 통시적 변화를 확인해 볼 수 있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월성 서성벽 조사구간 [사진=문화재청] 2020.11.27 89hklee@newspim.com

또한 서성벽 일부 구간 보완 조사를 통해 신라의 초기 토성이 시행됐던 다양한 축조 공법과 제의 흔적을 폭넓게 분석해 볼 기회가 마련됐다. 앞으로 서성벽 축조 공정과 연계된 고환경 시료 분석과 유물의 전수 조사를 기반으로 베일에 싸여 있는 월성의 축조 연대도 밝혀질 예정이다.

온라인 현장 설명회는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된다. 이번 발굴조사 성과에 대한 전문가 검토와 자문회의는 사전에 이뤄짐에 따라 온라인 현장 설명회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눈높이를 맞춰 진행하고 관련 전문가의 설명이 이어질 예정이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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