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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 수험생 21명, 병원서 수능 치른다…"3차 대유행에 더 늘까" 긴장

기사입력 : 2020년11월26일 14:39

최종수정 : 2020년12월01일 16:47

유은혜 "49만명 수험생이 안전한 환경에서 수능 치르도록 준비"
확진 수험생 수능 치르는 병상 50개 추가확보
하루 확진자 500명 넘어선 '3차 대유행' 본격화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에서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는 수험생은 21명으로 집계됐다.

다만 신규 확진자가 하루 만에 500명 이상 폭증하는 등 3차 대유행이 본격화되고 있어, 병원에서 수능을 치르는 수험생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방역당국과 교육당국은 수능 전까지 방역을 철저히 하고 추가 수험생 확진자 발생을 막기 위한 조치에 들어갔지만, 감염 경로가 다양해 한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수능시험 시행 일주일 전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0.11.26 dlsgur9757@newspim.com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6일 '수능시험 시행 일주일 전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확진자 통지를 받은 수험생은 현재 21명으로 준비된 병상과 생활치료센터에서 응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별도 시험장으로 배정을 준비하는 자가격리 수험생 인원은 총 144명이며, 자가격리 통지를 받은 수험생을 위해 784개 시험실에서 총 3800명까지 응시 가능한 시험환경을 준비하여 앞으로 자가격리 수험생이 늘어나더라도 감당할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특히 유 부총리는 "자가격리 통지를 받은 수험생을 위해 784개 시험실에서 총 3800명까지 응시가 가능한 시험환경을 준비했다"며 "오늘부터 교육청은 확진자, 자가격리 수험생을 위한 시험장 배정을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유 부총리가 직접 확진 수험생 규모와 방역 대책을 밝힌 것은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 규모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 확진자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전날보다 무려 201명 늘어난 583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가 500명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3월 6일 이후 처음이다. 문제는 학교가 가장 많이 모여있는 서울(208명), 경기(177명), 인천(17명)에서 신규확진자가 대거 발생했다는 점에 있다. 전체 확진자 72%(402명)가 수도권에서 발생한 셈이다.

확진자 급증으로 정부도 비상이 걸렸다. 교육부는 확진 수험생을 위해 애초 29개 시설에서 병상 120여개를 확보했지만, 추가로 50여개 확보해 총 172명의 병상을 마련했다고 이날 밝혔다.

수능 전날인 12월 2일 수험생이 확진 판정을 받을 것에 대비해 보건소의 근무시간이 연장되며, 수능 전날 코로나 진단검사를 받더라도 신속하게 결과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마련됐다.

유 부총리는 "정부는 49만명 수험생이 안전한 환경에서 수능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그 어느 때보다 긴장하고 있다"며 "수험생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끝까지 몸과 마음의 건강을 살펴봐 달라"고 말했다.

한편 다음달 3일 수능을 앞두고 전국의 모든 고등학교가 이날부터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 전체 수능 시험실은 3만3000여개로 전년도 수능보다 58%p가 늘었다.

학원가도 수능을 1주일 앞두고 대면 수업은 마치는 분위기다. 입시 전문학원인 종로학원도 애초 1일 예정됐던 대면수업을 이날까지만 운영하기로 했다.

wideope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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