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뉴스핌] 홍재희 기자 = 전북 익산경찰서는 가수이자 뮤지컬 배우인 배다해 씨를 스토킹하고 악플을 달았던 A(28)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A씨는 모욕과 협박, 명예훼손, 불안감 조성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마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경찰로고[사진=뉴스핌DB] 2020.11.25 obliviate12@newspim.com |
A씨는 조사받는 도중에도 배씨에게 "벌금 1000만 원 정도면 되냐" 등의 2차 가해 댓글을 달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조사 중에도 댓글을 다는 등 반성의 기미가 없고 재범의 우려가 있다고 보고 24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지난 2년간 24개의 인터넷 아이디로 "여관에서 남자와 뭐 하고 있냐" 등의 악성 댓글을 게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배씨의 파주 공연에 찾아가 접촉을 시도하고 협박한 혐의도 받고 있다.
A씨는 4년 전 배씨에게 팬심으로 다가갔고 종교 등 공통 관심사를 가지고 댓글을 주고받다가 틀어져 악플을 남기기 시작했다. 그가 남긴 악플 200여 개는 대부분이 허무맹랑한 내용인 것으로 전해졌다.
배씨는 지난 11일 SNS를 통해 "신변보호를 요청해도 별다른 조치가 없었다"며 "죽어야 이 고통이 끝날 것 같다는 생각에 절망했었다"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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