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자문단은 당국이 대중에게 코로나19(COVID-19) 백신 접종 부작용을 대중에게 알릴 것을 촉구했다.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사진=로이터 뉴스핌] |
2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국의학협회(AMA)의 산드라 프라이호퍼 박사는 이날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 화상회의에서 이같이 요구했다.
그는 화이자나 모더나의 백신 후보물질은 2회 접종을 요구한다면서 1차 접종 후 부작용을 겪은 환자들이 2차 접종 발길을 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우리는 (코로나19 백신 부작용이) 가볍게 생각할 일이 아니란 점을 사람들에게 인지시켜야 한다"며 "백신 접종 후 몸 상태가 좋지 않을 것이지만 2차 접종을 위해 병원을 다시 찾아야만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9월 CNBC가 화이자, 모더나의 임상시험에 참가한 백신 후보물질 접종군을 취재한 바에 따르면 1차 접종 후 흔한 부작용들로는 ▲고열 ▲몸살 ▲극심한 두통 ▲무기력 등이다. 이와 관련해 두 회사는 백신 투여 후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으며, 근육통과 오한과 같은 경미한 코로나19 증세가 있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모더나 임상시험에 참가했던 50세 한 여성은 1차 접종 후에는 괜찮았다가 2차 접종 다음날 심한 편두통에 시달렸다고 알렸다. 두통약 복용 후 잠시 괜찮아졌지만 하루종일 일상생활을 할 수 없었다면서 "2차 접종 후 하루 동안은 쉬어야 한다. 사람들은 이를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네소타주의 소아과 간호사인 패치 스틴치필드는 이는 흔히 부작용이라고 하지만 사실은 "면역반응"이라고 설명했다. 백신 접종 후 근육통이나 피로감을 느끼는 것은 흔하다는 것이다.
ACIP는 그러나 코로나19 백신 부작용은 다른 백신보다 힘겨울 수 있고, 환자들에게 있어 이런 면역반응에 적응하지 못해 2차 접종을 피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ACIP는 면역 전문가들로 구성된 CDC의 자문위원회로, 미 식품의약국(FDA)이 특정 백신 사용을 승인하면 이에 대한 특정 권고나 유통 방법 등에 대해 긴급 논의한다.
화이자는 최근 FDA에 긴급사용 승인을 요청한 상태이며, 모더나는 다음달에 신청할 계획이다. 임상시험 데이터를 검토하고 승인까지는 통상 수 주 정도 걸린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