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글로벌테크놀로지가 19일 자동차·차세대디스플레이로 확장했다.
- 차량용 SAL 첫 양산을 앞두고 마이크로·투명 LED도 추진했다.
- 코스닥 상장으로 R&D·운전자금을 확보해 성장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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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분할 LDI로 원가 경쟁력 확보 "내년 中 양산 목표"
코스닥 기술특례상장 추진…IPO 자금 R&D·운전자금 투입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LED 구동반도체(LDI) 전문 팹리스 기업 '글로벌테크놀로지(GT)'가 TV·모니터 중심의 사업 기반을 자동차와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넓힌다. 주력 LDI에서 확보한 반도체 설계와 초소형 패키징 기술을 기반으로 자동차용 시스템반도체와 마이크로 LED(Micro LED), 투명 LED 등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자동차 분야에서는 약 2년간 개발한 차량용 무드램프 반도체(Smart Ambient Light·SAL)의 첫 양산을 앞두고 있다. 마이크로 LED와 투명 LED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사업도 제품 개발과 양산을 순차적으로 추진 중이다.
김민선 글로벌테크놀로지 대표는 19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TV용 LED 구동반도체에서 시작해 회사가 보유한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시장을 지속적으로 찾아왔다"며 "기존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새로운 적용처를 확보해 성장축을 넓혀가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테크놀로지는 2013년 설립된 시스템반도체 팹리스 기업으로 TV·모니터 등에 사용되는 LED 구동반도체가 주력 제품이다. 반도체 설계뿐 아니라 패키징과 모듈, 펌웨어, 광학·열 설계와 검증까지 함께 수행하는 통합 설계 역량을 갖추고 있다.
김 대표는 "일반적인 팹리스가 IC 설계를 중심으로 한다면 글로벌테크놀로지는 IC뿐 아니라 패키징과 모듈까지 함께 설계한다"며 "제품이 실제 시스템에 적용될 때 발생하는 전자파 간섭이나 발열, 전력 문제까지 함께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
◆ RGB LED 확산에 LDI 수요 증가…중화권 공략 확대
글로벌테크놀로지의 주력 사업은 TV용 LDI다. TV 광원이 미니 LED(Mini LED)에서 적·녹·청(RGB) LED로 고도화되면서 세트당 LED 수가 늘고, 이를 세밀하게 제어하는 LDI 탑재량도 증가하는 구조다.
회사에 따르면 미니 LED TV에는 세트당 약 100~800개, RGB LED TV에는 약 1000~1500개의 LDI가 탑재될 수 있다. 글로벌테크놀로지는 하나의 채널로 여러 LED를 제어하는 시분할 구동 기술을 확보해 필요한 IC 수를 기존 대비 약 3분의 1 수준으로 줄였다.
김 대표는 "LED 수량이 늘면서 기존 방식으로는 화질과 전력 효율을 함께 높이는 데 한계가 있다"며 "시분할 구동 기술을 적용하면 더 적은 IC로 여러 LED를 제어할 수 있어 세트 원가를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관련 기술에 대해서는 다수의 특허를 출원·등록했다.
주력 제품의 공급 증가는 실적으로 이어졌다. 글로벌테크놀로지는 지난해 약 29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올해 상반기 매출은 288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에 근접했다. 영업이익은 약 13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올해 매출 목표는 611억원이다.
김 대표는 "지난해 주요 고객사 제품에 적용된 이후 올해 공급 물량이 크게 늘었다"며 "현재 확보한 고객과 양산 물량을 고려하면 올해 매출 목표도 달성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 고객사도 다변화하고 있다. 대만 디스플레이 고객사로부터 약 150만개의 초도 구매주문(PO)을 확보해 올해 말 공급을 앞두고 있다. 중화권에서는 현지 협력사를 통해 주요 TV 세트사를 대상으로 제품 검증과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김 대표는 "시분할 LDI는 같은 기능을 더 적은 IC로 구현할 수 있어 가격 경쟁력이 중요한 중국 시장에서 강점이 있다"며 "중화권 주요 TV 세트사를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으며 2027년 양산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 車반도체 4분기 첫 양산…마이크로·투명 LED도 상용화
신사업 가운데 가장 빠르게 진행되는 분야는 자동차용 시스템반도체다. 약 2년간 개발한 차량용 무드램프 반도체 SAL은 차량용 신뢰성 시험을 마치고 올해 4분기 첫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차량용 통신반도체 CAN FD도 공동개발과 인증을 완료했으며 후속 제품인 CAN FD SIC와 전원·통신 통합반도체를 개발 중이다.
김 대표는 "TV 다음으로 LED가 많이 사용될 수 있는 시장을 찾으면서 자동차에 주목했다"며 "차량 디스플레이와 무드램프 등 LED 적용 영역이 늘어나면서 이를 구동하는 반도체 수요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차량에 따라 적게는 수십개에서 많게는 1000개가 넘는 LED 구동 IC가 적용될 수 있다"며 "SAL을 시작으로 적용 차종이 늘어나면 자동차용 반도체의 매출 기여도도 점차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후속 제품도 순차적으로 양산을 추진한다. CAN FD SIC는 오는 2027년, 전원·통신 통합반도체는 2028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향후 센서와 어댑티브 헤드램프 등으로 자동차용 반도체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마이크로 LED에서는 IC 설계와 패키징, 모듈 기술을 동시에 확보한 점을 경쟁력으로 내세운다. 웨이퍼 본딩 기반의 자체 CED 공정을 개발해 대량전사 공정의 한계를 보완했으며 회사 측에 따르면 80% 이상의 수율을 확보했다.
김 대표는 "마이크로 LED는 IC와 패키지, 모듈을 함께 개발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라며 "대형 마이크로 LED TV용 픽셀 구동 IC는 개발 막바지 단계로 양산을 준비하고 있으며 차량용 CID 모듈도 PoC를 완료했다"고 말했다.
투명 LED는 이미 양산 공급을 시작했다. 초소형 TSV 패키지를 적용해 높은 투과율을 구현하고 상업용 사이니지 설치 레퍼런스를 확보했으며 차량용 디스플레이로도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김 대표는 "자동차와 마이크로 LED, 투명 LED 모두 LDI와 초소형 패키징이라는 동일한 원천기술에서 확장된 사업"이라며 "기존 기술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개발 리스크가 낮고 진행 속도가 빠르다는 점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 코스닥 상장 추진…IPO 자금 R&D·운전자금 투입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추진하는 글로벌테크놀로지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성장 재원을 확보하고 주력 LDI 공급 확대와 신사업 양산에 투입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주력 사업의 공급 확대와 신규 사업의 양산을 바탕으로 외형 성장을 이어간다는 목표다. 지난해 약 297억원이었던 매출을 오는 2029년 1695억원까지 확대해 4년 만에 약 5.7배 규모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현재 매출은 TV용 LDI 비중이 높지만 자동차와 마이크로 LED 등 신규 사업이 양산에 들어가면 매출 구조도 자연스럽게 다변화될 것"이라며 "현재 진행 중인 고객사 프로젝트와 신사업을 바탕으로 중장기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가 제시한 2026~2029년 자금 사용계획은 총 787억원으로 연구개발(R&D) 235억원, 시설투자 77억원, 운영자금 475억원이다. 반도체 사업은 웨이퍼 구매부터 패키징과 고객사 납품을 거쳐 대금을 회수하기까지 수개월이 걸리는 만큼 매출이 늘어날수록 필요한 운영자금도 함께 증가한다.
김 대표는 "제품 생산을 시작해 납품하고 실제 대금이 들어오기까지 7~8개월이 걸리는 경우가 있다"며 "매출이 늘어날수록 원재료를 미리 확보하기 위한 운영자금도 함께 커지기 때문에 공모자금의 중요한 사용처"라고 설명했다.
이어 "마이크로 LED 파일럿 라인 고도화와 제품 라인업 확대를 위한 연구개발에도 투자할 계획"이라며 "TV용 LDI에서 시작해 자동차와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사업 영역을 넓혀 디스플레이와 자동차를 아우르는 시스템반도체 팹리스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테크놀로지는 3분기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공모 절차를 진행 중이다. 총 400만주를 공모하며 희망 공모가 범위는 1만3000~1만5000원이다. 희망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2546억~2937억원이며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nylee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