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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점포 이어 인력 구조조정...1년 만에 3000명 직원 짐 쌌다

기사입력 : 2020년11월23일 06:02

최종수정 : 2020년11월23일 06:02

올 3분기 직원 수 2만3201명...1년 새 3084명 감소
과장급 이상 구조조정도 2배 확대...실적 악화·점포 구조조정 영향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롯데쇼핑이 점포에 이어 인력 구조조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3분기 롯데쇼핑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00명 넘게 감원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한국에 상륙한 올해만 따져보면 2000명 직원이 롯데쇼핑을 떠났다. 구조조정 대상에 올라 폐점한 곳이 가장 많은 롯데마트와 롯데슈퍼 사업부의 인력 감소 폭이 컸다.

최근에는 희망퇴직 대상을 과장급까지 확대해 인력 감축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코로나 여파에 따른 실적 악화가 주된 요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년 새 직원 3000명 이상 롯데쇼핑 떠났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기준 롯데쇼핑 총 임직원 수는 2만3201명(단기간 근로자 제외)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3084명이 줄어든 수치다. 감원율은 11.7%에 이른다.

지난해 3분기부터 꾸준히 직원 수는 감소 추세를 보였다. 직원 규모는 지난해 3분기 2만6285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4분기 2만5052명으로 1분기 만에 1233명 줄었다. 

코로나 사태가 터진 올해 9개월 동안 회사를 떠난 직원 수가 작년 말(2만5052명) 대비 1851명으로 나타났다.

1차 유행이던 올해 1분기 총직원은 2만4625명에서 2분기 2만4111명, 3분기 2만3201명으로 계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사업부별로 보면 롯데마트와 롯데슈퍼가 포함된 할인점 사업부의 감소 규모가 가장 컸다. 해당 분기 기준 할인점 사업부 직원 수는 1만231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43명 줄었다.

점포 구조조정에 따른 영향이 컸다. 채산성이 떨어지는 롯데마트와 롯데슈퍼 구조조정 대상 점포가 가장 많은 탓이다.

롯데마트는 연말까지 영업을 종료할 3개 점포(구로점·도봉점·대구 칠성점)를 포함해 12개 문을 닫는다. 롯데슈퍼는 지난 달 말까지 직영점과 가맹점을 합쳐 63개점을 이미 영업을 종료했다.

헬스앤뷰티(H&B) 스토어인 롭스·e커머스 사업부 등 기타 사업부는 지난해 3분기 대비 2130명이나 줄었다. 1년 만에 전체 직원의 25.9%가 짐을 싼 것이다. 같은 기간 백화점 사업부는 123명 줄어 상대적으로 감축 규모가 적었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롯데쇼핑 직원 현황. 2020.11.20 nrd8120@newspim.com

 

◆과장급 이상 구조조정도 현재 진행중...인력 감축 규모 더욱 늘어날 듯

인력 감축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롯데쇼핑은 최근 과장급 이상 직급자 중 저성과자를 대상으로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대상은 장기간 승진하지 못했거나 임금피크제 적용이 얼마 남지 않은 과장(책임) 이상 간부급 직원이다.

롯데쇼핑은 매년 고연차 직원을 대상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해 왔다. 구조조정 규모가 그간 20~30여명 남짓이었는데 올해는 예년보다 2배 이상 확대됐다.

사업부별로는 롯데백화점 70여명, 롯데마트도 비슷한 수준으로 감축이 이뤄진다.

롯데슈퍼와 롭스, e커머스 사업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에 롯데쇼핑의 인력 구조조정 규모는 4분기에 크게 늘어날 가능성도 크다.

이처럼 롯데쇼핑이 급격하게 인력 감축에 나선 것은 실적 악화에 따른 점포 구조조정이 주원인으로 꼽힌다.

롯데쇼핑은 코로나 여파로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46억원으로 57.2% 급감했다.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8.1% 줄어든 12조2285억원으로 나타났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롯데쇼핑 실적. 2020.11.09 nrd8120@newspim.com

실적이 부진하자 롯데쇼핑은 수익성이 저조한 점포 244곳을 3년 내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올해는 연말까지 120여개를 폐점할 계획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경영 환경이 워낙 안 좋아 실적이 부진한 점포 폐점으로 인해 직원 수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근무지 이동이 어려운 분들의 경우 자진 퇴사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nrd812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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