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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살 빼기' 효과 덕 본 롯데쇼핑..."3년 내 244개점 폐점" 계획 구체화

기사입력 : 2020년11월11일 07:02

최종수정 : 2020년11월13일 14:39

롯데쇼핑, '구조조정 효과 '로 3Q 반전 실적 이뤘다
컨퍼런스콜서 구체적인 폐점 계획 밝혀...내년 백화점 윤곽도 나올 듯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올 상반기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던 롯데쇼핑이 올해 3분기 흑자 전환하며 실적 반전에 성공했다. 시장 전망치도 크게 웃돌았다. 점포 구조조정와 판매관리비 절감 등 허리띠를 졸라 맨 효과가 컸다.

다만 코로나 이전 실적을 회복하기 위해선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 내년까지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3분기와 같은 양호한 실적을 장담할 수 없는 시기인 만큼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되는 '몸집 줄이기'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인력 구조조정도 병행한다.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전경. [사진=롯데] 2020.01.20 nrd8120@newspim.com

연말까지는 당초 계획의 80% 수준인 99개 점포를 폐점할 계획이다. 롯데쇼핑은 지난 6일 열린 3분기 실적 IR 컨퍼런스콜에서 3년 내 244개 정도의 점포를 폐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롯데쇼핑이 폐점 숫자를 구체적으로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쇼핑, 과감한 '구조조정 효과·판관비'로 3Q 반전 실적 이뤘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롯데쇼핑의 3분기 영업이익은 111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 대비 26.8% 신장했다. 시장 전망치(823억원)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분기별로 영업이익을 비교하면 지난 6분기 사상 최고의 성적이다. 지난해 1분기 2053억원을 기록한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걸어왔다. 지난해 2분기 915억원으로 곤두박질 친 뒤 3분기 876억원, 4분기 436억원으로 거의 반토막 났다.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올해 들어서는 타격이 더 컸다. 코로나 사태가 터지기 전인 1월 실적이 포함된 1분기에는 영업이익이 소폭 신장했다가 본격화된 2분기에는 14억원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롯데쇼핑 실적. 2020.11.09 nrd8120@newspim.com

3분기 순이익은 3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반면 매출은 4조1059억원으로 6.8% 줄었다.

이러한 견조한 실적은 점포 구조조정과 판관비 절감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롯데쇼핑은 3분기 허리띠를 졸라 맸다. 롯데백화점과 마트·슈퍼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판관비를 15%, 10.1%, 20.4%씩 크게 줄였다.

이러한 영향으로 대형마트 사업부문인 롯데마트는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0.5% 신장한 320억원을 기록했다. 오프라인 매장 매출이 2.2% 신장하면서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

슈퍼마켓 사업부인 롯데슈퍼도 3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했다. 오프라인 점포 매출도 2.2% 늘어 수익성 개선 폭이 더 커졌다.

 
롯데쇼핑 주요 사업부 매출 및 영업이익 현황. 2020.11.06 hj0308@newspim.com  

◆폐점 계획 244개점으로 '구체화'...내년쯤 백화점 구조조정 윤곽도 나올 듯

'점포 구조조정' 효과도 수익성 개선을 주도했다. 이달 말 현재까지 백화점·마트·슈퍼·롭스 등 폐점 예정 점포 수는 99개에 달한다. 이는 올해 초 롯데쇼핑이 밝힌 구조조정 계획(121개)의 80% 수준이다.

백화점은 3분기까지 영플라자 청주점 폐점을 완료했고 롯데마트는 연말까지 영업을 종료할 3개 점포(구로점·도봉점·대구 칠성점)를 포함해 12개 문을 닫는다.

롯데슈퍼는 지난 달 말까지 직영점과 가맹점을 합쳐 63개점을 이미 영업을 종료했고 헬스앤뷰티(H&B) 스토어인 롭스는 23개의 폐점 절차를 마쳤다.

롯데쇼핑은 지난 6일 열린 IR 컨퍼런스콜에서 3년 내 비효율 점포 약 244개를 폐점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폐점 규모를 구체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있는 일이다.

올해 폐점한 점포 수를 빼면 145개 점포가 남는다. 전체 중 60%에 해당한다. 올 초 롯데쇼핑이 '점포 운영 효율화' 계획을 밝혔을 때만 해도 전체 점포 700개의 30%에 해당하는 200여개점을 정리하겠다며 구체적인 구조조정 규모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롯데백화점 영플라자 청주점. [사진=롯데쇼핑] 2020.04.21 nrd8120@newspim.com

특히 백화점의 경우 지난 2분기까지만 해도 점포 규모가 워낙 커 폐점할 매장을 특정하지 못해 왔다. 한 번 폐점하면 다시 신규점을 오픈하는데 규제는 물론,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만큼 신중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었다.

폐점 점포가 사실상 확정된 만큼 점포 구조조정에도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관측된다. 백화점 구조조정 윤곽도 내년이면 서서히 드러날 것으로 예측된다. 경기 분당점과 서울 미아점 등이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됐다는 일부 보도가 나왔지만 롯데쇼핑 측은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업계에서는 올 상반기 기준으로 실적이 부진한 마산점, 관악점, 상인점, 포항점 등이 폐점 점포로 거론되고 있다.

3분기에 유통 채널 사업부에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시에 줄어든 것은 백화점이 유일하다. 해당 분기 백화점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5.5%, 25.2% 감소했다. 실적 반전을 꾀하기 위해서라도 구조조정에 힘을 실을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롯데쇼핑은 백화점과 마트·슈퍼·롭스 가운데 비효율 점포 약 244점에 대해 3년간의 구조조정 계획을 제시했다"며 "구조조정 대상 점포들은 연간 약 2000억원 규모의 적자 점포들이다. 내년부터 백화점에 대한 구조조정이 속도를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지난 IR 컨퍼런스콜에서 밝힌 244개 폐점 계획은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으며 "당초 구조조정 계획에 맞춰 사업을 진행하긴 하지만 여러 대내외 변수에 따라 가변성이 있는 숫자"라고 말했다.

'점포 슬림화'와 함께 롯데쇼핑은 인력 구조조정에도 돌입했다. 가장 먼저 구조조정에 나선 계열사는 롯데백화점이다. 

롯데백화점은 최근 장기간 승진하지 못했거나 임금피크제 적용이 얼마 남지 않은 과장(책임) 이상 간부급 직원을 대상으로 한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감축 대상은 70여명이다.

롯데쇼핑은 매년 고연차 직원을 대상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해 왔다. 구조조정 규모가 그간 20~30여명 남짓이었는데 올해는 예년에 비해 2배 확대됐다. 퇴직금은 직급에 따라 차등 지급된다. 이와 별도로 위로금 명목으로 2년치 기본급도 제공한다. 한편 롯데마트도 비슷한 규모로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nrd812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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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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