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CEP가 중국 증시에 미치는 영향 주목
16일 10월 산업생산·투자·소비지표 발표
20일 LPR 발표에도 촉각
[서울=뉴스핌] 조윤선 기자 =지난주 중국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인민해방군과 관련된 기업에 대한 미국의 투자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일주일간 상하이종합지수·선전성분지수·창업판지수는 각각 0.06%, 0.61%, 0.96% 하락했다.
이번 주(11월 16~20일)에는 주말이었던 15일 전해진 세계 최대규모의 자유무역협정(FTA)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에 한국, 중국 등 15개국이 서명했다는 소식이 A주 시장에 미칠 영향에 귀추가 주목된다.
RCEP 15개 회원국의 총 인구는 22억 7000만 명, 국내총생산(GDP)은 26조 달러(약 2경 8800조 원), 수출 규모는 5조 2000억 달러(약 5760조 원)로 전 세계의 약 30%를 차지한다. RCEP가 동남아시아 주요국까지 포함하면서 해당 지역은 물론, 전 세계 경제에 강력한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16일에는 중국 국가통계국이 10월 산업생산(공업증가치), 고정자산투자, 사회소비품 소매총액(소매판매) 등 경제지표를 공개한다.
앞서 발표된 10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4로 전달보다 0.1포인트 소폭 하락했지만, 4개월 연속 51이 넘는 확장국면을 유지하면서 중국 경제가 계속해서 안정적으로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중국국제금융공사(中金公司∙CICC)는 소비가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10월 소매판매 총액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지난 9월의 3.3%에서 4.5% 안팎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았다. 또, 10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6.4% 안팎의 증가율을 보이며, 9월(6.9%)보다는 다소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16일에는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일회성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시행도 예정되어 있다. 중국 금융정보 제공업체 윈드(Wind)에 따르면, 11월 들어 6000억 위안(약 100조 9000억 원) 규모의 MLF가 만기에 도달했다. 그중 지난 5일에는 4000억 위안의 MLF가, 15일에는 2000억 위안 MLF의 만기가 도래했다. 중앙은행이 매월 15일 전후로 한차례 MLF를 시행하는데다 15일이 주말이었던 만큼, 16일 MLF를 시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사실상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도 오는 20일 발표된다. 지난달 20일 인민은행은 1년 만기와 5년 만기 LPR을 각각 전달과 같은 3.85%, 4.65%로 공시하며 다섯 달 연속 동결 조치를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11월 LPR이 인하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량쓰(梁斯) 중국은행 금융연구소 연구원은 "기업의 융자비용을 낮추고 경제의 안정적인 반등을 촉진하는 것이 현재 가장 중요한 임무로 LPR이 인하될지 여부는 각종 경제지표의 회복 상황과 기업 자금조달 비용의 상황 변화에 달렸다"면서 "대출금리가 계속해서 안정 속 하락세를 보인다면 11월 LPR이 인하될 가능성은 비교적 낮다"고 분석했다.
11월 9~13일 상하이종합지수 추이[그래픽=텐센트증권] |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