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세로 시작→26% 급등→상승폭 줄여 하락 전환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교촌에프앤비가 유가증권시장 상장 후 이틀째 급등세를 보이더니 장 마감 직전 약세 전환했다. 이틀 내내 롤러코스터를 타던 주가 탓에 투자자들의 희비는 크게 교차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교촌에프앤비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00% 하락한 2만9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교촌에프앤비 주가는 하락세로 시작해 상한가에 근접한 25.65%까지 상승했지만, 오후 1시를 기점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 |
교촌에프앤비 주가 변동 현황. 2020.11.13 [사진=네이버금융 캡처] |
교촌에프앤비의 주가 급등락은 코스피 상장 첫날인 12일에도 고스란히 연출됐다. 이날 시초가는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으며 공모가(1만2300원) 대비 98.3% 높은 수준인 2만3850원에 형성됐다.
하지만 거래 시작 직후 시초가 대비 14.68%까지 빠졌다가 이내 상승 전환해 상한가로 장을 마감했다. 하루 새 등락폭만 44% 선이었다.
교촌에프앤비 주가에는 최근 상장한 공모주들의 주가 변동성이 고스란히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상장한 박셀바이오, 피플바이오 등은 상장 초반 공모가를 하회하더니 최근 급등세를 보이며 주목 받았다. 교촌에프앤비의 경우 하반기 남은 공모주 가운데 가장 인지도가 높은 종목이라는 점에서도 관심이 모였다.
이날 교촌에프앤비 거래량은 2883만5303주로, 거래대금만 9849억4800만 원에 달한다. 코스피 업체 가운데 이아이디, 아시아나항공, 신성이엔지 등에 이어 8번째(ETF 제외)로 높은 순위다.
![]() |
[서울=뉴스핌] 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주)의 코스피 상장 첫날인 1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상장 기념식을 갖고 있다. 왼쪽부터 강성범 미래에셋대우 전무, 조웅기 미래에셋대우 부회장, 임재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본부장, 소진세 교촌에프앤비 회장, 황학수 교촌에프앤비 대표이사, 라성채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본부장보.[사진=교촌에프앤비 ] 2020.11.12 photo@newspim.com |
한편 교촌에프앤비는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로는 처음으로 유가증권시장에 직상장하며 시장의 관심을 모았다.
지난달 28~29일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는 총 1109곳이 참여해 999.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희망밴드 상단인 1만2300원에 확정됐다.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공모청약에서는 역대급 기록을 썼다. 지난 3~4일 진행된 공모청약에는 9조4047억 원에 달하는 자금이 모였다. 경쟁률만 1318.30대1이었다.
이는 당초 빅히트가 기록한 606.98대1을 뛰어넘는 기록으로 코스피 기업으로는 가장 높은 경쟁률로 주목 받았다.
zuni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