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보급 애로 등 시장 여건 당분간 지속"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회원국 연합체인 OPEC+가 내년 1월 예정이었던 증산 계획을 3~6개월 정도 연기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11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OPEC 로고와 원유 채굴장비 모형.[사진=로이터 뉴스핌] |
OPEC을 이끄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비(非)OPEC 산유국을 대표하는 러시아는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으로 석유 수요가 타격을 입자 이미 내년 1월 감산 종료 계획을 재고 중이라는 입장을 공공연히 밝혀 왔다.
사우디와 러시아는 추가 감산 옵션도 언급했지만, OPEC+ 관계자는 해당 옵션이 다른 국가들의 지지를 끌어내지는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OPEC+는 이달 30일부터 12월 1일까지 온라인 회의를 진행할 예정으로, 내년 감산 종료 계획에 관한 최종 결정이 나오려면 그 전에 컨센서스가 마련돼야 한다.
익명의 관계자들은 현재 OPEC+는 현재의 감산 계획을 내년 초까지 유지하는 쪽으로 무게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OPEC+는 지난 8월부터 일일 감산량 770만배럴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주 화이자의 백신 개발 소식으로 내년 중반에는 석유 수요가 살아날 수도 있지만, 한 관계자는 전 세계에 백신을 보급하려면 물류 차원에서 넘어야 할 산이 있는 만큼 향후 6개월 정도는 석유 시장 여건이 크게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