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시드니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코로나19(COVID-19) 백신 상용화 임박 기대감이 지속되며 11일 세계증시가 상승하는 가운데,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수혜 종목과 피해 종목 간 자금흐름이 대반전을 이루고 있다.
전 세계 49개국 증시를 추적하는 MSCI 전세계지수는 이날 0.1% 오르며, 지난 9일 기록한 사상최고치 부근에서 호가되고 있다.
유럽증시 초반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0.4% 오르며, 이번 주 5%의 랠리를 펼치고 있다. 미국 주가지수선물도 0.6% 이상 오르고 있으며, 앞서 MSCI 일본 제외 아시아태평양 지수도 0.1% 상승했다.
미국 S&P500 주가지수선물 11일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 중인 코로나19(COVID-19) 백신의 감염 예방 효과가 90%를 넘는다는 임상시험 예비 결과가 지난 9일(현지시간) 나온 후부터 금융시장은 팬데믹 수혜 종목과 피해 종목 간 반전 흐름이 지배하고 있다.
팬데믹으로 가장 심각한 타격을 입은 여행 관련주들은 1% 이상 급등하는 반면, 3월 이후 급등세를 이어왔던 기술주들은 하락세로 전환했다.
지난 9일 하루 동안 글로벌 금융시장 거래 규모는 2조달러에 육박하며 팬데믹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팬데믹 수혜주인 기술주와 안전자산인 일본 엔화 매도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국제유가도 원유 수요 증가 기대에 2개월 만에 신고점을 기록했다.
국채시장도 포스트-팬데믹에 적응하고 있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독일과 미국 10년물 국채 가격이 급락하면서 수익률(가격과 반대)이 각각 2개월 만에 최고치,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한 상대적 안전자산으로 간주되는 한국·일본·싱가포르·태국 국채는 하락하는 반면 상대적 위험자산으로 간주되는 인도네시아 등의 국채는 상승하고 있다.
뉴질랜드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마이너스 금리 기대감이 급격이 축소된 영향에 3월 패닉 매도세 이후 가장 큰 일일 오름폭을 기록했다.
외환시장에서는 뉴질랜드준비은행의 금리 동결 소식에 키위달러가 미달러 대비 1% 가까이 급등하며 19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미달러는 엔 대비 0.2% 하락 중이지만,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인덱스는 보합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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