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주요국 증시가 10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과 관련한 호재가 시장 분위기를 지지하면서 유럽 증시는 이틀째 오름세를 보였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110.56포인트(1.79%) 상승한 6296.85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67.14포인트(0.51%) 오른 1만3163.11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에서 CAC40지수는 82.65포인트(1.55%) 상승한 5418.97에 마쳤으며 범유럽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3.43포인트(0.90%) 오른 384.42로 집계됐다.
전날 화이자는 독일 바이오엔테크(BioNTech)와 공동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이 90%의 감염 예방 효과가 있다는 예비 결과를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백신이 개발되면 경제 회복에 속도가 붙어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
화이자 로고와 코로나19 백신 [사진=로이터 뉴스핌] |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 알레르기 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은 전날 CNN방송과 인터뷰에서 화이자가 일주일에서 일주일 반 사이 코로나19 백신의 긴급 사용 승인 신청을 할 수 있고 이르면 이달 말에서 내달 초 백신 접종이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은행주와 여행 및 레저 관련 주식, 에너지 업종은 이날 뚜렷한 강세를 보였다.
다만 전문가들은 집단 면역을 위해 충분한 인구가 백신 접종을 할 때까진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코메르츠방크의 크리스토퍼 리거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백신이 효과성을 증명하더라도 충분한 인구를 접종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며 경제 봉쇄 속에서 이 업종들이 취약할 여지가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롤스로이스의 주가는 이날 7% 넘게 상승하며 이틀째 강세를 보였다. 재택업무 관련 주식인 저스트잇테이크어웨이의주가는 3% 넘게 내렸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03% 내린 1.1814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2.52bp(1bp=0.01%포인트) 상승한 마이너스(-)0.482%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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