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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산업협회 "석탄발전 기반 중국, 전기차 환경개선 효과 제한적"

기사입력 : 2020년11월11일 14:14

최종수정 : 2020년11월11일 14:14

한-영 차산업협회 양자회의 개최…지난 9월 MOU 체결
영국, 내연기관차 판매금지 추진…중국산 시장 잠식 우려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중국의 전기차 산업 육성 정책이 친환경 정책 측면에서 한계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주로 석탄발전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중국에서 전기차의 환경 개선 효과가 제한적인 만큼 친환경 전기 생산을 우선 추진한 이후 내연기관차 판매를 금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는 지난 4일 영국자동차산업협회(SMMT)와 내연기관차 판매 등을 주제로 한 양자회의를 화상으로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정만기 자동차산업연합회 회장이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10회 자동차산업 발전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0.10.21 pangbin@newspim.com

두 기관은 지난 9월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양국의 시장과 규제 동향을 공유하고, 전기동력차 등 미래차 정책 관련 정보교환과 공동 대응체계를 마련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자동차 산업 동향과 환경규제 등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우선 내연기관차 판매금지 정책과 관련 마이크 호즈 SMMT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영국정부가 2030년 내연기관차 판매금지정책을 추진 중으로 영국 자동차산업의 경쟁력 및 일자리에 심각한 타격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영국자동차협회는 해당 정책이 현실화할 경우 영국 자동차시장은 현재의 3분의 1수준(230만대→80만대)으로 감소할 거라고 보고 있다.

호즈 CEO는 "아직 내연기관차 판매가 압도적인 상황에서 전기차나 수소전기차로 수요를 대체하기는 너무 짧은 시간이고, 충전시설 부족도 고려하지 않은 비현실적인 목표"라고 지적했다.

이어 "감염병 확산에 따른 자동차 수요 감소, 충전 인프라 부족, 보조금 지원정책 지속성 불투명, 배터리 가격 인하 부진 등 영국 자동차 제조사가 전기차 개발·제조에 적극 투자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정부의 내연기관 판매금지가 강행될 경우 향후 저렴한 인건비에 강점을 갖고 있는 중국산 저가 전기차가 영국시장 진출을 가속화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정만기 KAMA 회장은 "내연기관차 기술력이 다소 뒤떨어진 중국은 정부 주도아래 의도적으로 전기차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며 "석탄발전이 주력인 중국 등에서는 전기차 보급 확대의 환경 개선 효과는 제한적일 수 밖에 없고, 전기차의 친환경성은 전기 생산에 들어가는 에너지에 의해 좌우되는 점을 고려할때 각국 정부는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 선언 이전에 친환경 전기 생산에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정부는 2035년까지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를 추진 중이다.

영국 자동차 이산화탄소(CO2) 규제 관련, SMMT는 2017-2019년 영국 자동차 산업 평균 CO2가 연간 1-3% 증가한 데 대해 배출가스시험방법(WLTP) 강화, 디젤자동차 판매비중 감소 등이 원인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CO2 의무기준을 달성하기 위해 각사의 신모델 출시 등의 영향으로 전기차 판매가 증가하했다고 언급했다.

영국은 2025년까지 21년 CO2 배출의 15%를 감축하고, 2030년까지 2021년의 최대 37.5%의 CO2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시장현황과 관련해 정만기 회장은 "한국 자동차시장이 올해 1∼9월 코로나19 영향에도 8.2% 증가했다. 이중 국산은 7.4% 증가한 반면, 수입 자동차는 국산 대비 두 배 수준인 12.5% 늘었다"고 언급했다.

영국 SMMT에 따르면 같은 기간 영국 자동차 판매는 32% 감소한 124만대로, 디젤차(26→17%)와 가솔린차(65→58%)의 시장 점유율이 줄어든 반면,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등 친환경차 비중은 증가(16→25%)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4월 한 달 간 영국 자동차 생산은 99.7% 감소한 197대를 기록한 바 있다. 올해 영국 자동차 생산은 3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와 관련해 SMMT "연말 전환기간 종료 시점까지 영국-EU 간 별도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해야 하지만 어업권과 경쟁규칙 등 많은 분야에서 견해차가 존재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EU와 협상을 완료하지 못하면 영국은 내년부터 세계무역기구(WTO) 규칙에 따라 EU와 무역 거래를 해야 한다.

영국 정부는 브렉시트 이후인 2021년부터 EU의 CO2 법규를 대부분 자국의 법령으로 수용해 적용할 예정이다.

정만기 회장은 호즈 CEO에 내년 7월 킨텍스에서 개최 예정인 '2021서울모터쇼'와 '수소모빌리티+쇼'에 참여를 요청했다. 호즈 CEO는 참여를 적극 검토하고 회원사들의 참가도 적극 독려하기로 했다.

unsa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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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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