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행정부, 북한 인권 중요성 인지할 것"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미국의 차기 조 바이든 행정부가 오랫 동안 공석이었던 북한 인권 특사를 임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로버트 킹 전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는 11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바이든 행정부는 북한 인권의 중요성에 대해 인지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로버트 킹 전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 [사진=로이터 뉴스핌] |
킹 전 특사는 "나를 마지막으로 4년 가까이 공석인 국무부 대북인권특사 자리가 새 행정부가 들어서면 채워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오바마 전 행정부가 1월 취임 후 11월 나를 특사로 임명했던 것처럼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국무장관 등 주요직에 대한 임명과 인준 절차가 먼저 진행되고 난 후 적절한 시점에 북한 인권특사 임명이 뒤따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특사를 임명한다면 미국 행정부가 향후 북한 인권 관련 정책을 펴는 데 긍정적인 첫 단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대북지원단체인 미국친우봉사단(AFSC)의 다니엘 재스퍼 담당관도 "차기 행정부가 현재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로 비롯되는 대북 인도주의 지원 관련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재스퍼 담당관은 이어 "바이든 행정부가 대북 인도지원에 대한 시급한 문제 해결을 위해 관련 단체들과 협력할 것"이라며 "그의 외교 정책 경험에 비추어 그는 비영리 단체의 가치뿐만 아니라 인도주의 문제가 미북 관계를 연결하고, 평화적 환경을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이해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한국과 더욱 밀접한 동맹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약속한 바이든 행정부의 북한 인권 정책 추진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북한 인권문제를 앞세우지 않고, 제재 완화를 추구하는 문재인 한국 행정부의 기조와 마찰을 빚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