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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코로나 교육] 미래학교와 교원양성체제의 발전방향

기사입력 : 2020년11월10일 14:54

최종수정 : 2020년11월10일 14:54

김도헌 진주교육대학교 교수

 [편집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지속되면서 교육 환경이 급변하고 있습니다. 원격 수업이 장기화로 교육의 질이 떨어진다는 학부모들의 원성도 높습니다. 확진자 추이에 맞춰 대면과 비대면 수업이 병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교육 현장은 코로나19 시대에 걸맞는 환경 변화에 적응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에 뉴스핌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교육과 정보통신과학(ICT) 분야의 정책 방향을 제언하는 전문가 칼럼을 5회에 걸쳐 게재합니다.  

김도헌 진주교대 교수

코로나19는 교육 분야에서 미래학교와 교육에 대한 논의를 앞당기는 촉매제가 되고 있다.

최근 대통령직속 국가교육회의는 '코로나 이후 학습자 중심 교육을 위한 학교의 역할 변화: 교육과정·교원양성 체제 방향을 중심으로'에 대한 사회적 협의를 추진하고 있다. 사회적 협의 의제 설정을 위한 포럼·간담회와 권역별 경청회를 거쳐 현재 핵심당사자 30여명과 일반국민 300여명이 참여하는 집중 숙의과정에 들어간 상태이다.

이와 같이 미래 교육의 변화방향을 모색하는 사회적 협의를 추진하는 데에는 세 가지 변화 동력이 자리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과 같은 기술·경제적 변화 요구, 인구 급감과 같은 사회·구조적 변화 요구, 그리고 코로나19와 같은 글로벌 팬데믹이 촉발한 보건 안전의 요구가 바로 그것이다.

필자의 경우도 권역별 경청회에서 미래 교원양성체제의 변화 방향에 대한 발제 토론을 맡은 바 있다. 본 기고문에서는 교육부와 국가교육회의가 추진하는 미래학교와 교원양성체제의 변화 방향에 대한 문제의식을 짚어보고 이에 대한 비판적 제언을 해보고자 한다.

우선 이번 국가교육회의의 숙의과정에서는 세 가지 의제 즉,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살아갈 학습자를 중심으로 '학습자가 무엇을 어떻게 배워야 하는가?','학습자를 지원할 교사는 어떻게 준비되어야 하는가?', '역량있는 교사를 양성할 체제는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가 집중 논의된다고 한다.

'학습자가 무엇을 어떻게 배워야 하는가'에 대해선 이미 본 칼럼 시리즈의 앞선 기고자들이 소중한 의견을 제안한 바가 있다. 류완영 한양대 명예교수가 제언한 '교육적 패러다임의 전환과 정착', '인간이 자연, 기술과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탈자기중심적 교육으로의 전환', 김희배 카톨릭 관동대 교수와 전은화 단국대 교수가 제안하는 '이러닝 기반의 새로운 교육체제의 구축'과 '에듀테크 생태계 구축', 그리고 변재환 위치타주립대학교 교수의 '정보격차 및 학습격차를 해소할 공평하고 지속 가능한 교육체제' 등은 '미래 학습자들이 무엇을 어떻게 배워야 하는가'와 관련하여 시사하는 바들이 크다.

따라서 필자는 또 다른 의제인 미래학교에서 요구되는 교사의 전문성과 교원 양성 체제에 대한 견해를 피력하고자 한다.
첫째, 미래 사회, 미래 학교가 요구하는 교사의 전문성은 무엇일까? 좀 더 구체적으로 질문한다면 지식 또는 교과 중심의 전문성일까? 아니면 사람에 대한 전문성일까? 우리는 지금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한 미래교육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인공지능과 로봇이 인간의 역할을 상당부분 대체하고, 인공지능·로봇과의 협업이 보편화되는 사회로 가고 있다. 이러한 사회 변화는 일터뿐만 아니라 학교와 교사의 역할도 변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교육부의 교원 양성체제 개편 검토안(2020.6)을 보면 교사의 역할 변화를 지식 전달자에서 학생의 성장을 돕는 협력자, 수업 전문가에서 갈등과 문제해결을 돕는 소통·중재자로 제시하고 있다. 즉 미래 사회는 지식 전문가인 교사보다는 사람 전문가인 교사를 원하고 있음을 분명히 하고 있는 것이다. 전적으로 동의하는 바이다.

그러나 문제는 교육부가 교사의 전문성 개발을 여전히 교과 중심의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초·중등 교사 자격 제도를 유연하게 개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즉 초등교사와 중등교사가 서로 다른 학교급의 자격 취득을 용이하게 하자는 것이다. 이러한 자격 유연화 정책에는 특정 교과 계열을 학교급에 상관없이 가르칠 수 있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 학생의 발달적 특성에 대한 깊은 고려 없이 교사의 전문성을 여전히 교과 중심의 관점에서 풀어내려고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미래형 교사는 교과 전문성뿐만 아니라 연령과 세대에 대한 이해, 발달과 성장에 대한 이해 등과 같은 사람에 대한 전문성을 더욱 키워내야 한다. 뇌 과학이 발달하면서 아동기와 청소년기의 뇌는 크게 다르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다. 초등 교사는 아동의 발달과 성장을 돕는 협력 전문가가 되어야 하고, 중등 교사는 청소년기의 갈등과 문제해결을 돕는 소통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이런 맥락에서 초·중등 자격 유연화나 교·사대 간 교원양성체제의 통합을 추진하는 것은 미래가 요구하는 교사 전문성의 변화 방향에 역행하는 정책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4차 산업혁명시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미래 교사에게 요구되는 것은 지식 전달자 보다는 성장을 돕는 협력자, 문제해결을 돕는 소통·중재자로서 사람 중심의 전문성 개발일 것이다.

둘째 미래 교사를 양성할 체제는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 교원양성체제의 개편 방향을 논의하는데 있어서 본질적 문제와 부차적 문제를 명확히 직시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교육부의 교원양성체제 개편 검토안(2020.6)을 보면 교원 자격체계 유연화, 개방형 임기제, 교·사대 간 통합 등 여러 가지 개편방안을 검토과제로 제시하고 있다.

그런데 무엇이 중심적 과제이고 무엇이 부가적 과제인지 헷갈린다. 예를 들어, 초·중 통합학교의 증가와 이에 따른 적절한 교사 수급 문제가 초·중등 교사 자격 연계의 필요성으로 논의되고 있다. 초·중등 통합학교의 증가는 긴급한 문제이긴 하지만 중요한 본질을 왜곡해야 할 문제는 아니다. 교원양성체제 개편의 핵심 본질은 허울뿐인 목적형 대학을 바로 세우는 일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입학 정원 대비 교원 임용율이 예비교사들이 교사를 꿈꿀 수 있기에 적당한 수준으로 정상화되어야 한다. 어려운 난제이지만 교원양성대학을 바로 세우는 본질이다. 임용시험을 개선하는 일도 본질적인 과제이다. 치열한 경쟁률을 뚫기 위해 4년 내내 임용시험에만 매달려야 하는 중등 예비교원, 4학년 내내 국가 교육과정을 통으로 암기해야 하는 초등 예비교원, 미래형 교원양성체제를 가로막고 있는 본질적인 문제들인 것이다.

개방형 임기제를 추진하는데 있어서도 본질과 부차를 구별할 필요가 있다. 목적형 대학을 바로 세우는 것이 본질이고 목적형 대학이 할 수 없는 부분을 개방형 임기제를 통해 보완하는 것이 부차적인 일이다. 개방형 임기제는 시대 변화에 맞게 학교가 다양한 교사 전문성을 확보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부분이 있다. 그러나 개방형 임기제도는 목적형 대학을 통해 교사로서의 사명감과 정체성을 갖춘 교원이 정상적으로 양성되는 구조를 회복한 속에서 부가적이고 선택적으로 논의되어야 할 것이다.

교원 양성기관 통합 문제도 마찬가지이다. 학령기 아동이 급격하게 감소하니 교육대학과 사범대학간 통합방안을 논의하는 것은 본말을 전도하는 것이다. 경제와 재정의 논리로 교·사대간 통합을 추진하기 보다는 어떻게 하면 교원양성대학의 목적대로서의 존립과 지속가능성을 모색할 것인가가 본질에 가까운 정책 방향일 것이다.

끝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K-에듀의 모범을 창출하자는 제언으로 글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국가교육회의의 권역별 경청회 당시 발제문은 코로나 19가 '미래'를 '현실'로 가져왔다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그리고 인구절벽의 시대에 지금의 교육체제가 지속 가능할 것인지를 묻는다. 그렇다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미래교육, 인구 절벽 시대의 미래교육, 우리는 정말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까?

다양한 정책 방향이 있겠지만 한 가지는 뚜렷이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그리고 보다 안전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서는 지금의 학급당 학생 수를 현저하게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교육부가 교원수급구조 정책을 제시할 때 강조하는 교사 1인당 학생 수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학급당 학생 수를 줄이는 것이 더 중요한 문제이다. 인구절벽의 시대, 학생이 준다고 교육 재정도 줄여야 할까? 교사 수급도 줄여야 할까? 교원양성대학도 통폐합되어야 할까? 이러한 발상은 모두 경제의 관점에서 교육의 문제를 바라보는 것이다.

역으로 생각해보면 우리나라의 학령인구가 줄어든다는 것은 인적 자원이 국가발전의 동력인 우리나라에서 교육에 대한 투자를 더욱 절실하게 늘려야 함을 의미할 것이다.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이 더욱 양질의 교육 기회를 받아야 함을 의미할 것이다. 우리는 코로나19라는 위기 속에서 K-방역이라는 국제적 모범을 창출했다. 진단키트 개발에 미리 투자하고, 전 국민을 대상으로 거의 무료수준으로 선제적 진단 검사들을 시행했다. 재정의 논리가 아니라 방역, 본연의 논리에 충실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인구절벽이라는 위기 속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직면하여 오히려 K-에듀의 모범을 만들어낼 수는 없을까?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안전한 학교를 만들고, 학습자 중심의 삶을 펼칠 수 있도록 교육재정을 확대하는 역발상의 혁신을 할 수는 없는 것일까? 언제까지 교사 1인당 학생 수를 기준으로 OECD의 평균만을 쫒아갈 것인가? 정말 교실 밀집도를 걱정할 필요 없고, 학습자 중심 교육이 실현가능하도록 학급당 학생수를 현저하게 낮출 수는 없는 것일까?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서 매우 중요해 지는 지표는 학급당 학생 수이다. 학습자 중심의 삶을 구현해내는데 있어서도 학급당 학생 수는 매우 중요하다. 우리는 저출산, 저성장 시대를 새로운 표준이 필요한 뉴노멀의 시대라고 말한다. 이제 우리 교육이 OECD 평균만을 쫒지 말고, OECD 평균을 능가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표준을 설정하길 기대해 본다. 경제의 논리가 아니라 교육의 논리로 교육의 백년지대계를 세우기를 기대해본다. 

◆김도헌 진주교대 교수는= 한양대학교 교육공학과 및 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조지아대학교에서 교육공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대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이자 디지털교육연구실장으로 재직한 바 있으며, 현재 진주교육대학교에서 교무처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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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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