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주요국 증시가 9일(현지시간) 일제히 급등해 8개월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조 바이든이 대통령에 당선되고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관련 호재를 발표하면서 위험자산은 랠리를 펼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6.27포인트(4.67%) 급등한 6186.29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615.95포인트(4.94%) 오른 1만3095.97로 집계됐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375.44포인트(7.57%) 상승한 5336.32에 마쳤으며 범유럽지수 STOXX 600 지수는 14.59포인트(3.98%) 오른 380.99를 기록했다.
화이자 로고와 코로나19 백신 [사진=로이터 뉴스핌] |
화이자는 독일 바이오앤테크(BioNTech)와 공동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이 코로나19 감염 예방에 90% 효과가 있다는 예비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하며 증시에 호재를 던졌다. 바이오앤테크의 주가는 이날 15.99% 급등했다.
투자자들은 가격이 싸진 일부 주식의 저가 매수에 나섰다. 롤스로이스의 주가는 이날 43.76% 급등했으며 쇼핑몰 운영업체인 클레피에르와 크루즈 운영업체인 카니발의 주가는 각각 31.17%, 37.92% 뛰었다.
바이든의 대선 승리도 증시에 호재가 됐다. 전문가들은 바이든 당선인이 유럽연합(EU)과 영국의 무역 협상을 가능하게 만들 것으로 기대했다.
JP모간 자산 운용의 캐런 워드 수석 시장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백신의 실효성과 관련한 소식은 세계 경제와 시장이 코로나19 침체를 잊기 위해 중요한 퍼즐 조각"이라면서 "바이든의 승리와 함께 무역이나 기후변화와 관련해 예상 가능한 다자간 접근이 더욱 균형 잡힌 수익률 경로의 무대를 열었다"고 진단했다.
필 헌트의 이언 윌리엄스 전략가는 마켓워치에 "한 주 전 미국 대선의 불확실성은 공포였지만 워싱턴의 정체는 투자자들이 원한 것일 뿐임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52% 내린 1.1814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10.94bp(1bp=0.01%포인트) 급등한 마이너스(-)0.507%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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