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8일까지 부천 한국만화박물관
만화와 애니메이션으로 생생하게 전달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여성가족부(장관 이정옥)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삶을 만화와 애니메이션으로 전달하는 기획전을 11일부터 내년 3월 28일까지 한국만화박물관(경기도 부천)에서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여가부가 주최하고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주관하는 이번 전시는 '열여섯 살이었지'라는 제목으로 '증언', '진실', '역사', '기록' 등 총 4개의 전시부문으로 구성했다. 만화와 애니메이션, 증강현실(AR), 청소년작품공모전 수상작, 연표와 피해자 사진 등이 전시된다.
[사진=여가부] 정광연 기자 = 2020.11.09 peterbreak22@newspim.com |
코로나 방역을 위해 전시는 사전예약제로 운영(한국만화박물관 누리집에서 예약 가능)한다. 12월 7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7개월간 한국만화박물관 누리집(www.komacon.kr)에서 가상현실(VR)로도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살아있는 증언'에서는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이옥선 할머니의 실제 증언을 만날 수 있다. 먹과 붓으로 생생하게 재현한 김금숙 작가의 만화 '풀'의 장면을 입체감 있게 구현해 할머니의 당시 삶 속으로 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만화가 그린 진실'에서는 일제강점기 위안부 강제 동원 과정 등을 묘사한 작품 '곱게 자란 자식'과 피해 할머니의 아픔과 용기를 그린 '다시 피는 꽃'을 통해 피해자의 아픔과 여성인권운동가로서 일어선 삶을 들여다 볼 수 있다.
'부정할 수 없는 역사'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설명과 주요 사건이 담긴 사진과 영상자료들을 함께 전시, 역사적 사실을 잘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다.
'우리의 기록'에서는 고(故) 정서운 할머니의 인터뷰 육성과 당시 일본군 병사들의 음성으로 제작한 애니메이션 '소녀이야기', '소녀에게'를 상영하고 청소년들이 생각하고 표현한 '청소년 작품공모전' 수상작들을 전시한다.
전시 마지막 공간에는 피해 할머니 사진과 만화초상을 전시해 얼마 남지 않은 생존자들의 시간을 보여주고 역사적 진실은 끝나지도 사라지지도 않는다는 의미를 전한다.
전시 외에도 작가와의 대화, 영화 상영회, 위안부 피해자 초청 대담회 등 부대행사도 진행한다. 전시 개막식은 20일 한국만화박물관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이정옥 장관은 "전시를 관람하는 국민들께서 현 세대와 미래 세대가 함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하고 인류 보편의 여성인권과 평화 의제로 인식을 확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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