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협력…고화질 CCTV 7대 증설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우리나라의 최남단 해양영토인 이어도에 5G급 위성통신망이 설치됐다. 이어도의 기상환경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안정적인 연구환경이 조성될 전망이다.
8일 국립해양조사원은 우리나라 최남단 해양영토인 이어도의 해양과학기지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기존 2G급 위성통신망을 5G급으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이어도에 설치된 해양과학기지의 모습 [사진=국립해양조사원] 2020.11.08 onjunge02@newspim.com |
이어도 해양과학기지는 우리나라로 접근하는 태풍 등 해양·기상현상을 감시하고 기후변화를 모니터링하기 위한 해양과학 연구거점으로, 지난 2003년 국토 최남단인 마라도에서 서남쪽으로 약 150㎞ 떨어진 수중 암초에 구축됐다.
기지에는 현재 19종, 31점의 해양·기상 관측장비가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관측을 위한 CCTV는 3대에 불과해 주변해역이나 사고발생 취약시설(발전기, 유류시설 등)에 대한 모니터링이 되지 않는 문제가 있었다. CCTV를 증설하더라도 위성통신 속도제한으로 고화질 영상자료를 제대로 전송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국립해양조사원은 작년 4월부터 SK텔레콤과 협력해 이어도 과학기지에 5G급 위성통신망을 구축하기 위한 통신 구성도, 자료전송 체계 등에 대한 계획을 수립했다.
이후 관련 예산을 확보해 올해 이어도 해양과학기지에 5G급 고속 위성통신망 구축을 위한 기지국과 위성통신 기반시설(안테나, 출력장치 등)을 설치하고 각종 성능시험을 완료했다. 아울러 사물인터넷 기반 고화질 CCTV 7대를 증설해 주변해역과 화재 감지 등에 대한 모니터링도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했다.
홍래형 국립해양조사원장은 "앞으로도 전설 속에만 존재한다던 신비의 섬 이어도를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와 실시간으로 이어도 영상을 볼 수 있는 대국민 서비스를 구축해, 국민들이 해양영토 및 주권에 대한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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