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당선되더라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지속"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북한이 미국 차기 행정부의 의중을 탐색하기 위해 한반도에 인위적인 긴장을 고조시킨다면 결코 바람직한 선택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남북생명공동체 실현과 평화경제 학술포럼' 축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판문점=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4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견학지원센터에서 열린 개소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0.11.04 photo@newspim.com |
이 장관은 "미국에 들어설 차기 정부는 평화와 공존의 새로운 세계질서를 세우기 위해 전향적 정책과 방안을 모색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오바마 대통령이 임기 첫 해인 2009년 4월 전 세계 앞에 핵무기 없는 세계를 주창했지만 북한은 그 바로 다음날 2차 핵실험을 단행했다"면서 "이런 잘못된 선택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북한을 향해 "오히려 남북 간 북미 간 합의 사항을 착실히 이행하려는 전향적이고 유연한 의지를 보여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우선 협력이 가능한 부분부터 북측이 호응한다면 평화와 공존의 '남-북-미 시대'를 다시 새롭게 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중단된 연락 채널 복구와 보건의료, 재난재해 대응 등에서의 협력을 북측에 함께 당부했다.
이 장관은 또 미국 대선 이후 상황과 관련해 "누가 당선되더라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과 미국이 공조하면서도 대화를 통해 평화적 해법을 찾아가는 일관된 대북정책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견지하겠다"면서 "기회가 되는대로 입장을 미 차기 행정부에 전달하고 초기부터 긴밀한 협력체계를 갖춰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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