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1라운드... 장하나와 함께 공동 선두
[영종도=뉴스핌] 김용석 기자 =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이 첫날, 우승을 작심한 듯 장하나와 함께 공동선두를 차지했다.
고진영(25·솔레어)은 5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앤리조트(파72/6474야드)에서 열린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첫날 버디6개와 보기2개로 4타를 줄여 장하나와 함께 공동선두를 이뤘다.
첫날 공동선두에 오른 '세계1위' 고진영. [사진= KLPGA] |
이날 초록색 그린 속 빨간 바지를 입고 티샷에 나선 고진영은 산뜻한 날씨와 함께 전반에만 2연속 버디 2개씩을 하며, 4타를 줄였다. 이후 후반전선 14번홀(파4)의 보기와 16번홀 버디(파4)를 맞바꿨다. 17번홀(파3)에서도 보기를 했지만 마지막 18번홀(파5) 버디로 마무리했다.
고진영은 그동안 KLPGA 대회에 6차례 출전했지만 아직 우승은 하지 못했다. 하지만 올시즌 최대 상금 3억원과 마무리 LPGA 복귀에 나선 이 대회선 달랐다. 고진영은 이 대회를 끝으로 미국으로 복귀한다.
익숙한 대회장도 한몫했다. 지난5월 박성현과 이벤트 경기를 치른 곳이기 때문이다. 당시 무승부를 거둔 고진영은 이벤트 상금 전액을 기부하기도 했다. 그동안 그는 KB금융 스타챔피언십서 준우승, 오텍캐리어 챔피언십에선 3위 등을 차지했다
고진영은 '스윙 교정의 집착을 버렸다'고 밝혔다.
그는 "난, 언니들에 비하면 오래 치진 않았다. 하지만 '골프 스윙을 고친다고 고치는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스윙 교정에 대한) 집착을 많이 했는데 한계를 느꼈다. 노력했지만 드라마틱한 변화는 나오지 않았다. 더디게 고쳐졌다. 타이거 우즈는 스윙을 몇 번 바꿨지만..."고 설명했다.
이어 "스윙 교정의 집착을 버리는 대신 100미터 이내 거리에서의 웻지샷을 많이 연습했다. 그래서 그런지 오늘 웻지샷이 잘됐다. 퍼팅은 잘 안됐는데 정상을 찾아 갈거라 생각한다"고 말을 이었다.
경기 상황에 대해서 "전반에 너무 잘 쳐 일 내는 것 아닌 것 싶었다. 하지만 후반 되기전 쉬면서 흐름이 끊긴 것 같아 아쉽다. 그래도 마지막홀을 버디로 잘 마무리 한 것 같다"고 평했다.
다음 주 미국으로 돌아가는 그는 '원하는 컨디션을 웬만큼 찾았다'고 했다.
고진영은 "컨디션이 85~90점 가까이 올라온 것 같다. LPGA에서 우승했던 대회도 컨디션이 100점인 적은 없었다. 지금 컨디션으로 이 정도로 경기하면 복귀해서도 좋은 성적을 올릴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US오픈 등 메이저 대회라 해서 특별히 준비하는 것은 없다. 코스에서 즐겁게 집중할수 있느냐의 차이가 성적을 좌우하는 것 같다. 우승이 힘들다는 것을 알기에 최선을 다해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 대회를 끝난후 미국으로 복귀, 미국에서 3~4개 대회에 출전하고 한국에 돌아올 예정이다.
1라운드 공동3위(3언더파)엔 최혜진과 지한솔, 박서진(박교린), 김우정, 안나린이 포진했다. 김민선5, 최민경, 박민지, 안송이, 최은우는 공동8위(2언더파), 공동13위(1언더파)엔 '자매골퍼' 김새로미 등이 자리했다.
이븐파를 한 유소연은 공동17위, 김효주는 1오버파로 공동27위, 박현경은 19세 유해란과 함께 공동39위(2오버파), 이정은6는 공동47위(3오버파)를 기록했다.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