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4일(현지시간) 개표가 끝나면 자신이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할 것으로 기대하면서 270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하기 위해 충분히 많은 주(州)에서 승리하고 있다고 확신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연설을 통해 "개표를 하며 긴 밤을 보낸 후, 우리가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필요한 270명의 선거인단에 도달할 수 있는 충분한 주에서 승리하고 있다는 게 분명하다"고 밝혔다.
다만 바이든 전 부통령은 "나는 여기서 우리가 이겼다고 선언하려는 게 아니라 통계가 끝나면 우리가 승리할 것이라고 믿는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아직 개표가 마무리되지 않은 펜실베이니아주에서도 승리를 기대했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날 연설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은 자신의 승리가 민주주의와 미국을 위한 승리일 것이라고 강조하고 자신이 민주당원으로서 선거운동을 하고 있지만, 미국 대통령으로서 국정을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대선이 마무리되면 가혹한 캠페인의 수사를 잊어야 한다"고도 말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은 248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했으며 214명을 차지한 트럼프 대통령을 앞서고 있다. 여기에 승리가 유력한 미시간주의 선거인단 16명까지 더하면 264명의 선거인단을 갖게 된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내일(5일) 개표가 재개되는 네바다주에서도 앞서고 있는데 네바다주의 선거인단까지 얻게 되면 대선 승리를 위해 필요한 270명의 선거인단을 가져가 나머지 경합주를 잃어도 당선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편투표 관련 음모론을 제기하면서 바이든 전 부통령의 승리가 예상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재검표 요구와 개표 중단 소송을 벌이고 있다. 이날 트럼프 캠프는 미시간주와 펜실베이니아주를 대상으로 개표 중단 소송을 제기했으며 위스콘신주에서 재검표를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바이든 전 부통령은 모든 표가 집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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