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선전 양대 증시 거래액 7000억 위안 선
미 대선 관망세·앤트그룹 상장 연기, 상승폭 제한
상하이종합지수 3277.44 (+6.37 +0.19%)
선전성분지수 13659.50 (+79.46 +0.59%)
창업판지수 2750.55 (+6.24, +0.23%)
[서울=뉴스핌] 구나현 기자 = 3대 지수 모두 등락을 거듭한 끝에 상승 마감했다. 지난 3일 개최된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이 보여준 중국 경제에 대한 확신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미국 대선이 초접전 양상을 보이면서 관망세가 짙어진 데다, 홍콩과 상하이 증권거래소에서 동시 상장할 예정이었던 앤트그룹이 돌연 상장을 연기한다는 소식이 상승폭을 제한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9% 오른 3277.44 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0.59% 상승한 13659.50 포인트로, 창업판지수는 0.23% 오른 2750.55 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상하이와 선전 두 대표 증시 거래액은 각각 2707억 2400만 위안과 4590억 3800만 위안을, 창업판 거래액은 2361억 98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이날 양대 증시 거래액은 전날에 이어 7000억 위안 선을 유지했다.
해외자금은 유입세를 보였다. 이날 순유입된 북상자금(北上資金,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 규모는 2억 3600만 위안으로, 그 중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을 통해서는 2억 3800만 위안이 순유입 됐고, 선구퉁(深股通,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을 통해서는 200만 위안이 순유출 됐다.
섹터별로 가전, 귀금속, 자동차, 유리, 선박, 은행 주가 강세를 보였다. 반면 보험, 미디어, 백신, 통신사 주가 약세를 주도했다.
이날 증시의 상승세는 미국 대선을 하루 앞두고 열린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보여준 중국 경제성장에 대한 자신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3일 시진핑 주석은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14차 5개년 경제개발 계획(14·5 계획)과 2035장기 계획을 설명하면서 "중국이 복잡한 국제적 환경에 따른 충격과 도전에 대응해야 한다"라며 "향후 5년간 내수 확대와 기술 자립을 통해 미국과의 패권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겠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날 회의를 통해 중국 국유 경제 최적화와 구조조정, 노인 복지 시스템 개선 방안 통과 등 중국 내부 체질 개선에도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다만, 이날 상하이와 홍콩 거래소에서 발표한 앤트그룹의 상장 연기 소식이 상승폭을 제한했다. 상하이증권거래소와 홍콩증권거래소는 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오는 5일로 예정되었던 앤트그룹의 상장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앤트그룹은 공모주 첫날 증거금이 19조 5500억위안 넘게 몰리며 역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 공개가 될 것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었다.
이와 함께 미국 대선 개표 상황이 공개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대선이 초접전 양상으로 흘러가면서 관망세가 확대된 것 또한 이날 주가 상승폭을 제한하는 이유가 됐다.
한편, 이날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28% 내린(위안화 가치 절상) 6.6771 위안으로 고시됐다.
11월 4일 상하이종합지수 추이 [그래픽 = 텐센트증권] |
gu121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