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니냐 영향…필리핀해서 소멸·인도차이나반도 상륙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라니냐 영향으로 올해 10월 역대 가장 많은 태풍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 한반도에 영향을 끼친 태풍은 없었다.
기상청은 지난 10월 발생한 태풍이 7개로 태풍을 관측한 1951년 이후 가장 많았다고 4일 밝혔다. 10월에 태풍 7개가 발생한 해는 1984년과 1992년뿐이다.
지난달 발생한 태풍은 ▲제14호 찬홈 ▲제15호 린파 ▲제16호 낭카 ▲제17호 사우델 ▲제18호 몰라베 ▲제19호 고니 ▲제20호 앗사니 등이다.
이중 한반도에 상륙한 태풍은 단 한 개도 없었다. 7개 태풍 모두 필리핀해 부근서 소멸했거나 베트남·캄보디아 등이 있는 인도차이나반도로 이동했다.
기상청은 지난달 태풍이 많이 발생한 원인으로 라니냐를 꼽았다. 라니냐는 해수면 온도가 주변보다 낮은 상태로 일정 기간 이어지는 현상이다.
기상청은 "라니냐 지속으로 10월에 북태평양 고기압이 북태평양 동쪽 영역으로 이동해 그 아래에 위치한 필리핀 동쪽의 열대해역에 대류 활동이 활발해 태풍 발생이 촉진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륙고기압이 주기적으로 남하하고 남중국해상 북쪽에 있는 티베트 고기압으로 인해 그 남쪽으로 동풍 기류가 형성되면서 태풍이 주로 서쪽으로 이동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사진=기상청] 2020.11.04 ace@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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