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이승헌 한국은행 부총재가 미국 대선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경우 국내 경제 회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이 부총재는 5일 열리는 '2020 한국은행 통화 워크숍'에 앞서 환영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승헌 한국은행 신임 부총재가 1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 금융회의에 참석해 있다. 2020.09.01 yooksa@newspim.com |
이 부총재는 "최근 세계경제는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회복 모멘텀이 약화된 모습이며 국내경제는 수출을 중심으로 완만하게 개선되고 있으나 높은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대선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경우 국내외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우리 경제의 회복세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미국에서는 3일(현지시간) 대통령 투표가 본격 시작됐다. 한국시간으로 4일 오전에는 경합주들의 투표가 종료될 예정이다.
이 부총재는 한은의 역할론을 언급하기도 했다. 앞서 국회에선 한은의 설립목적에 '고용안정'을 추가하는 내용의 한은법 개정안이 발의됐다. 한은의 정책목표를 물가안정 뿐 아니라 실물경제에 대한 지원으로 확대하는 방안으로 역할 변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그는 "코로나19 이후 우리 경제가 마주하고 있는 냉엄한 현실은 앞으로도 한국은행이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는 한편 국민의 이해와 신뢰를 바탕으로 정책 유효성을 제고하기 위해 다양한 경제주체들과의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해 오고있다"고 전했다.
이 부총재는 끝으로 "교수님 한 분 한 분이 제시해 주시는 고견은 한국은행의 정책 운영에 귀중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변함없는 격려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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