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미국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Walmart Inc. 뉴욕증시:WMT)가 상품진열대를 스캔하는 로봇 도입 계획을 철회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소비자들이 상점으로 나오지 않고 온라인 주문을 고집하는 데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수년간 상품진열대 관리를 고민하던 월마트가 강력하게 추진하던 상품진열대 스캔 로봇 도입 계획을 철회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소비자들이 상점으로 오기 보다는 온라인 주문을 고집하는 행태로 인해 로봇 도입보다는 현재 사람들이 하는 진열대 체크가 더 효율적이라고 월마트는 판단했다.
월마트는 지난 5년간 보싸노바 로보틱스와 약2미터 높이의 진열대 스캔 로봇을 순차적으로 도입 활용해왔지만 최근 이에 관한 계약을 해지했다.
월마트 투자자 설명회 등에서 진열대 스캔 로봇 도입은 그간 매우 중요한 이슈로 등장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 팬데믹으로 상점을 찾은 고객이 줄어들면서 기존의 진열대 재고 종업원을 그냥 두는 것이 오히려 더 낫다는 결론이 나왔다.
더구나 상점에서 물건을 고르고 있는 고객의 입장에서 로봇이 옆에 있을 때 어떤 반응을 하는지도 이번 결정의 중요한 요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진열대 스캔 로봇은 현재 미국 매장 총 4700여개 가운데 500개에서 시험 운행되고 있다.
월마트는 "매장관리에서 상당한 효율성 개선이 있었지만 우리가 원하는 수준만큼은 아니었다"고 보싸노바 로보틱스에 통지했다.
이로서 보싸노바 로보틱스는 직원 약 50%를 잠정 해고 했다.
또 월마트 대변인은 "진열대 스캔 로봇 운영으로 고객들과 종업들과 로봇의 관계에 대한 많은 데이타를 모았기 때문에 향후 로봇 활용에서 많은 진보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월마트는 진열대 스캔 로봇을 제외한 청소 로봇 등은 변함없이 지속 활용한다는 입장이다.
미국 뉴저지 주 노스브런즈윅에 위치한 월마트 매장에서 직원이 마스크를 쓰고 고객을 응대하고 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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